부산 시민단체, 취임 한달 박형준에 "박근혜 사면 등 각종 의혹 해명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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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중대회 준비위원회가 12일 연제구 부산시청 광장에서 '취임 1개월 박형준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민주노총 부산본부 제공) © News1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진보 정치권이 취임 35일째를 맞은 박형준 부산시장 행보에 대해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등 22개 시민단체와 진보성향 정당으로 꾸려진 '부산민중대회 준비위원회'(준비위)는 12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발언, 부동산 투기, 원전 찬성 입장 등을 비판했다.

준비위는 "MB정권 시절 국정 책임자였던 박 시장은 노조와 시민단체에 대한 불법 사찰과 언론장악에 대한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도 사과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대 핵발전소 밀집 지역인 부산의 시민 안전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에 대한 고민은 없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피해자가 단 한명도 없다는 발언과 함께 핵마피아 세력의 편에서 핵발전을 옹호하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급기야 전 국민의 촛불로 감옥으로 보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최고의 시민으로 칭송하며 사면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박 시장은 예전 언론에 비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엘시티 등 각종 부동산 문제에 대한 해명도 없이 시장이 됐다"며 "엘시티 로열층 두채 소유한 것이 정당하다면 왜 숨겼나"고 비판했다.

준비위는 "수십년간 부산시를 망쳐온 세력이 다시 부산시를 집권해 기대할 것도 새로울 것도 없다는 말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민중들의 요구를 전면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31일 민중대회 준비위원회는 시청 광장에서 '2021 부산민중대회'를 열고 Δ노동자 생존권 보장 Δ사회공공성 강화 Δ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Δ성평등 도시 Δ핵 없는 도시 실현 등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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