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생산 증대' 절실한 북한, 모내기철 돌입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모내기가 시작되었다,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하여 적기에 질적으로 끝내자'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실었다. 사진은 모내기 중인 태천군 농민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모내기철에 돌입한 북한이 모내기 작업을 최적기에 질적으로 끝내 새로운 5개년 계획 첫해인 올해 알곡고지 점령 돌파구를 열라고 다그쳤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모내기가 시작되었다,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하여 적기에 질적으로 끝내자'라는 특집 기사를 싣고 올해 목표 수행 여부는 모내기를 어떻게 하는가에 크게 달려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관련된 여러 기사에서 "모내기는 한해 농사의 운명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영농공정"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중요성도 재차 내세웠다.

신문은 지금이 "한해 농사에서 가장 관건적인 시기"라고 짚으면서 "지난 시기 모내기가 늦어진 일부 단위들의 교훈은 선행공정을 계획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뚜렷이 보여주었다. (올해는) 이러한 편향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하라고 지적했다.

'인민대중제일주의'를 표방하는 북한은 농업 생산량 증대가 절실하다. 농업을 추켜세워서 '인민들의 식량 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김정은 당 총비서도 지난 당 전원회의에서 강조했던 사안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북한 내 '식량 자급자족'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신문은 올해 초부터 '죽으나 사나' 알곡 고지를 점령하라며 무조건적인 계획 달성을 촉구해 왔다. 각지의 농사 차비 모습부터 생산량을 증대하기 위한 방법론 등을 보도했고, 최근엔 '모내기 준비상태부터 면밀히 따져가며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모내기철을 대비했다.

전날에는 '모내기에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하여 올해 알곡고지 점령의 돌파구를 열어제끼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모내기 투쟁을 강조했다. 사설은 농업을 추켜세우는 일은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반드시 결실을 봐야 하는 '국가중대사'라며 "인민들의 식탁에서부터 사회주의 만세 소리가 높이 울려 나오게 하려는 것이 당의 확고한 결심이고 의지"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날 변덕스러운 날씨를 비롯한 애로와 난관으로 "올해의 모내기 조건은 불리하다"면서도 농업 부문 간부와 근로자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듯 높다"라고 독려했다.

각지 농촌이 '치밀하게 세운 일정계획에 따라' 모내기에 진입하고 있으며 농업성은 농사계획을 검토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지원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불리한 조건을 이겨내기 위한 '과학 농법'을 강조했다. 신문은 "당에서는 이미 농사는 사람이 짓고 과학이 짓는다는 데 대하여 강조했다"면서 "과학기술을 틀어쥐고 불리한 조건에 주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자연기후 조건이 농사를 짓는 기본이라고 인식하며 과학기술에 의거하지 않는 "패배주의에 빠지면 과학기술을 믿지 못하게 되고 하늘농사에 기대를 걸게 된다"라고 경계했다. 농업을 분명한 계획에 따라 성과를 내도록 해야지 '우연'에 기대하면 안된다는 뜻으로 읽힌다.

신문은 또 모내기의 질과 속도를 향상하려면 농기계 가동률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면서 "기계화 비중을 높이는 데 모내기를 제철에 질적으로 끝내고 알곡생산을 늘릴 수 있는 중요한 방도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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