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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선원의 꿈과 희망을 위한 조력자'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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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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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과 선원가족에 장학금, 휴양시설도 지원
"선원 기피현상 심화, 사회적 인식 변화 필요"

[편집자주]부산지역에는 우리나라 해양항만수산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많은 기관이 있다. 해양항만수산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바다를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활용·유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기관을 찾아 성과와 비전, 지역상생을 위한 노력을 들어본다.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전경.(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제공) © 뉴스1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전경.(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제공) © 뉴스1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KOSWEC)는 선원법에 따라 선원의 복지증진과 고용촉진, 직업안정을 위해 출범한 해양수산부 산하 공직유관단체다.

KOSWEC는 2001년 '바다로 나아가는 선원의 꿈과 희망을 위해'라는 비전을 앞세워 제1의 무역항이자 선원의 40%가 거주하는 최대 중심지 부산 중앙동에 자리잡았다.

선원을 위한 대표적인 복지 사업으로는 선원휴양콘도지원, 선원 및 선원가족 장학금 지원, 선원무료법률구조사업, 선원회관 및 휴게소 운영, 선원무료셔틀차량 운행, 해양원격의료지원사업, 원양어선원가족해외조업현장방문지원, 선원전자도서관 운영, 선원정신건강증진사업, 장해선원지원, 선원장제비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선원직업안정 사업에는 구인·구직등록 및 취업알선, 승무경력증명서발급, 국적부원선원양성, 경력단절선원교육비지원, 부원선원해기사양성교육지원, 한국선원통계연보 발간 등이 있다.

◇ 만 60세 미만 대상 국적부원선원양성 도모… 선원들에 휴양시설 지원도

KOSWEC은 최근 선원직을 희망하는 만 60세 미만의 구직자에게 교육비, 취업 준비금, 장기승선장려금 등을 지원해 국적부원선원 양성을 도모하고 각 선사에 취업을 알선하는 '국적부원선원양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적부원선원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선박 등에서 근로하는 이를 말한다.

아울러 지자체, 공공기관, 노동조합 등과 함께 취업박람회를 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원직 지원자를 모집, 지금까지 매년 150명 이상 선원을 양성해 오고 있다.

2020년부터는 ‘선원전자도서관’을 운영해 장기간 해상근로로 인한 문화 활동 제약과 최신도서 등 정보취득에 제한적인 선상의 문화 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선원전자도서관에는 현재 총 5000여 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5000여권의 도서를 추가로 들여와 문화 소외 계층이었던 선원에게 문화 향유 기회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부산 중앙동 마린폐어빌딩 1층 선원마음건강센터 개소식 모습(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제공). © 뉴스1
2020년 부산 중앙동 마린폐어빌딩 1층 선원마음건강센터 개소식 모습(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제공). © 뉴스1

장기간 선원 생활을 하는 선원직 특수성을 고려해 '선원정신건강증진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선원의 정신적 스트레스, 트라우마 등에 대한 체계적 상담과 관리를 통해 선원의 정신건강 증진을 돕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부산 중앙동 마린폐어빌딩 1층에 ‘선원마음건강센터’를 개소, 전문상담사 2명을 채용해 운영 중이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상담이 가능한 ‘선원정신건강 상담톡’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KOSWEC에 따르면 선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복지 서비스는 '선원휴양 시설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장기간 승선으로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한 선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휴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KOSWEC 관계자는 선원휴양 지원사업은 창립 이후 꾸준히 추진돼 이용 수기 공모전에서도 가장 많은 사연이 접수될 만큼 선원들에게 가장 익숙하며 이용하기 편리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 지역사무소 추가 설립해 지원 확대… 코로나19로 선원 피해 감소 대책도

앞으로 KOSWEC는 현재 운영하는 포항·목포·제주 3곳의 지역사무소 외에 인천·대천·동해 지역까지 사무소를 추가로 설립, 외국인 선원을 위한 지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선원의 생애주기에 맞는 교육·양성·고용·복지 등 맞춤형 사업 발굴과 국적선원과 외국인선원 간 균형성장을 위한 전략 고안 등을 통해 선원 인권 향상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KOSWEC 관계자는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특성상 다양한 지역에 분포하는 선원에 대한 행정 지원이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선원의 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KOSWEC는 코로나19로 선원 복지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코로나19 전에는 하루 평균 50~60명 수준으로 민원실을 찾던 선원들이 창궐 이후 다소 주춤하면서 선원들 고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 대유행 때는 항만에서 선원 하선이 금지되면서, 교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선원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이에 KOSWEC는 선원정신건강증진사업, 해양원격의료지원사업 등을 펼쳐 선원의료복지증진을 중심으로 기존 운영해 오던 복지 사업을 변화시켜 상황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그 밖에도 상담사 역량 강화와 치료비 지원, 해양원격의료지원시범사업 등 의료복지 분야 지원 범위를 확대해 선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힘쓰기도 했다.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가 부산 중앙동에서 신규 선원 취업박람회를 열고 있다.(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제공) © 뉴스1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가 부산 중앙동에서 신규 선원 취업박람회를 열고 있다.(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제공) © 뉴스1

◇국적선원 취업 유지 위해 홍보와 모집…선원 수급 불균형 해소가 과제

최근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KOSWEC는 앞으로 글로벌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물동량 급증에 따른 해운경기 호황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해운물류의 핵심 인력인 선원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국적선원의 승선기피·고령화 등으로 구인난이 예상돼 전반적인 선원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KOSWEC에 따르면 선박의 대형화로 2만톤 이상 선박에서 해기사 선원의 취업인원은 계속 유지되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이외 선박에서는 국적선원이 갈수록 감소해 외국인선원 유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비해 KOSWEC는 ‘국적부원양성사업’의 적극적인 홍보와 모집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며, 결과적으로 취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게 주력할 계획이다.

KOSWEC 관계자는 "선원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신규복지사업 발굴은 물론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내국인 선원의 고령화와 신규인력이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선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해서는 “센터와 선원 모두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오염수 방류는 수산물 이용 불안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한 수산물 수요 감소는 장기적으로 어선원 노동 수요 위축과 어촌 경제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원전 오염수 방류는 비단 수산물의 피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의 교란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범국가적인 반대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선원은 1960년대 파독 광부나 간호사만큼 많은 외화를 벌어들여 국가와 해운·원양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나 그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아 노고를 알아주는 이가 드물다"며 "우리나라 물동량의 95%를 담당하며 국가 기간산업과 수산업의 역군 역할을 묵묵히 하고 있는 선원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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