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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비밀"…어린 자녀들 앞에서 필로폰 투약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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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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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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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삽화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어린 아들과 딸이 보는 앞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어머니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이 여성은 아들에게 "죽을때까지 아무에게도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도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김진원 판사는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A(35)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내렸다.

A씨는 올해 1월 인천 자택 안방에서 아들 B(12)군과 딸(7)이 보는 앞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마약 흡입 행각은 2018년께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특히 아들 B군에게 "죽을 때까지 아무에게도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정서적 학대에 해당할 수 있다고 봤다.

B군은 수사기관에서 "어머니가 4학년 때는 유리 같은 것으로 불을 피우고 5학년 때는 택배로 이상한 것을 주문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께 필로폰 1g을 구매했다. 그는 주거지에 투약하고 남은 필로폰뿐만 아니라 대마초도 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재판에서 "필로폰을 투약하는 모습을 일부러 자녀들에게 보여준 것이 아니다"며 "자녀에게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없고 학대를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법원은 A씨가 미필적 고의로 자녀에게 정서적 학대 행위를 한 사실은 인정된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아동들이 필로폰을 투약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이를 용인했다"며 "피고인의 행동은 그 자체로 아동의 정신건강과 발달을 저해하는 결과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행위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김 판사는 또 "피해 아동들은 피고인의 모습을 보고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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