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반기문, 한국 기후변화 주도 방안 모색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오른쪽)이 25일 저녁 반기문 GGGI 총회 의장과 만나 GGGI의 역할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총회 의장·야닉 글레마렉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과 차례로 만나 기후변화 대응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25일 저녁 GCF와 공동개최한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그린뉴딜 특별세션'에 앞서 반 의장 등을 면담했다.


반기문 의장과는 우리나라가 주도한 기후관련 첫 국제기구인 GGGI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우리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GGGI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그린뉴딜 사업이 개발도상국의 녹색회복과 저탄소 전환에 기여할 방안 등을 협의했다.

야닉 글레마렉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선 GCF의 기후재원 운영기구 기능 강화와 국내 그린뉴딜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 등은 GCF가 세계 최대 기후기금으로서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른 기후재원 조성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G20 정상회의와 COP26(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정상회의 등 국제 기후논의에서 참여를 확대하고 역할을 강화하자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또 GCF사업 중 8개 23억달러 수준인 한국 그린뉴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한국의 GCF 인증기구수를 확대하기로 협의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는 이번 특별세션 개회사를 통해 "최근 탄소중립은 많은 국가에 단지 '기후예방 수단'이 아닌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주요국의 대규모 친환경 인프라투자와 소비패턴 전환 전략은 기후 친화적인 밸류체인(공급망)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역시 지난해 발표한 '그린뉴딜'과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통해 저탄소·친환경 경제로 구조전환을 가속하고 있다"며 "각국의 그린 정책 노력이 강화돼 글로벌 녹색경제 전환 시간표를 앞당기도록 3가지 방향의 P4G를 제안하고 이를 위한 강력한 추진체제 중요성을 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