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세계 최초 '연료전지 열병합발전소' 짓는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연료전지 열병합발전소 건설 현장 및 위치도.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를 이용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공급하는 발전소를 짓는다.

SK에코플랜트는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4.2MW(메가와트)급 북평레포츠센터 연료전지 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공사를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강원 동해시 구미동에 위치한 북평레포츠센터 부지 인근에 열공급형 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약 12개월로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발전소가 가동되면 연간 약 3만5000MWh의 전력과 약 4000Gcal의 열을 동시에 공급한다. 전력은 약 7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열은 약 300여 가구가 사용 가능한 수준이다. 생산되는 열은 내년 개관하는 북평레포츠센터에 공급돼 건물과 수영장의 난방·급수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지금까지 전력 생산만 가능했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한계를 기술 개발을 통해 열공급까지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 효율을 갖추고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블룸에너지의 SOFC에 SK에코플랜트가 개발한 열 회수 모듈을 탑재한 것이 차별화된 특징"이라며 "이를 통해 연료전지에서 배출되는 열을 회수해 100℃ 이상의 중온수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전력생산 효율은 유지하면서 추가로 열 공급까지 가능해져 현존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K에코플랜트는 앞으로 블룸에너지와 협력해 열공급형 SOFC 기술을 고도화하고 향후 동남아 등 해외 열병합발전 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