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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업비트엔 다 똑같은 '상폐경고 사유'…실제 잣대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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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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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5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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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보다 못하면 퇴출'…코인업계"유례없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검찰이 21일 국내 암호화폐(가상화폐)사이트 '업비트' 주요 경영진 3명을 허위계정, 허위주문으로 시세를 조작해 1,400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추정하는 허위주문 합계는 254조원에 달한다. 한편 업비트측은 허위로 매수매도 계약을 촉발시켜 거래량을 늘리는 이른바 '자진거래'는 개장 초기 마케팅 차원에서 진행했다고 밝히고 거래량도 4조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본사. 2018.12.21/뉴스1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검찰이 21일 국내 암호화폐(가상화폐)사이트 '업비트' 주요 경영진 3명을 허위계정, 허위주문으로 시세를 조작해 1,400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추정하는 허위주문 합계는 254조원에 달한다. 한편 업비트측은 허위로 매수매도 계약을 촉발시켜 거래량을 늘리는 이른바 '자진거래'는 개장 초기 마케팅 차원에서 진행했다고 밝히고 거래량도 4조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본사. 2018.12.21/뉴스1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일부 종목에 대해 사실상 상장 폐지 조치를 취하면서 '이더리움 대비 거래량' 등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던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전 심사, 퇴출 기준 등도 없었고 해당 업체들은 일방적 통보 후 개선 조치를 취해달라는 공문만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지난 11일 사이트내에 공지사항으로 25개 종목의 '투자유의종목' 지정, 5개 종목의 '원화화폐시장 삭제' 안내만 올렸다. 화들짝 놀란 시장은 투매물량이 쏟아지며 폭락했다.

주말 이후 언급된 대다수 종목들은 70% 가량 하락했고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정작 업체들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의 70%가 넘는 압도적 1위 거래소 '업비트'로부터 어떤 설명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업비트를 비롯,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유의종목 지정 절차를 밟을 때 개별 상장 코인회사의 프로젝트팀에 서면문의 등을 통해 사전 심사 절차를 진행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셈이다.

업비트가 공지사항으로 밝힌 유의종목 지정 사유는 △팀역량 및 사업 △정보 공개 커뮤니케이션 △기술역량 △글로벌 유동성 종합평가 결과다. 25개 종목의 사유가 모두 똑같다. 하지만 실제 들이댄 잣대는 다르다.

머니투데이가 단독 입수한 업비트의 안내문에 따르면 A 코인회사는 거래량과 거래대금 미비를 이유로 '원화마켓 삭제 지정 대상'이 됐다. 업비트는 안내문에서 "내부평가표에 따르면 아래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하였으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개선안을 전달 부탁드린다"고 통지했다.

업비트가 전달한 내부 평가표는 △적은 온체인 보유자 수 △적은 온체인 트랜젝션 △적은 유동성 △개별 활동 및 업데이트 부족 등이다.

업비트 측은 A사에 "지난 5월17일기준 온체인 보유자 수는 6800명, 온체인 트랜젝션은 1만7000으로 같은 기간 이더리움 양보다 1% 미만으로 낮아서"라고 설명했다.

또 "4월 한달 거래대금이 5억342만달러(한화 약 5600억원)로 비트코인 대비 0.03% 수준"이라고 사유를 밝혔다. 이를두고 업계에선 "유례없는 잣대"라고 반발했다.

한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업비트 주장대로 거래량이나 거래 대금을 이유로 유의종목으로 지정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오히려 일부 코인들이 '얼리 스테이지'(초기단계)인 점을 알고 상장 결정을 한 게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온체인 보유자·트랜젝션 등도 상장 때 제시되지 않았던 기준으로, 초기 코인업체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업계는 반발했다. 또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하면서 '원화화폐 시장 삭제'라는 조치를 먼저 취한 것도 논란거리다.

업비트는 "31일까지 별다른 응답, 개선안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계속 거래지원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적었는데 해당업체는 개선안은커녕 당장 퇴출 걱정을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코인업계 관계자는 "그간 수수료 수익을 벌어다 준 기존 코인들을 '잡코인' 취급하고 있다"며 "가상자산에 대한 논의가 이제 막 시작하는데 명확한 기준 없이 무더기 상폐 경고를 날려 자멸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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