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근혜 조롱' 논란에 원문 공개 "문제될 발언 없다"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한 자신의 인터뷰가 '조롱' 논란을 빚자 17일 페이스북에 인터뷰 원문을 공개하고 "문제될 발언 하나 없다"고 해명했다. 2021.6.17./사진=이준석 페이스북 갈무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정계로 이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내가 당대표 된 걸 감옥에서 보며 위안이 됐길 바란다"고 발언해 '조롱했다'는 비판에 휩싸인 가운데 이 대표는 "문제될 발언 하나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논란의 발언이 실린 조선일보의 지면 인터뷰, 또 온라인 전문 인터뷰를 함께 공개하며 이처럼 해명했다.

우선 1면에 실린 지면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이 대표의 발언은 "면회를 간 적 없고 면회 계획은 없다" "내가 당대표 된 걸 감옥에서 보며 위안이 됐길 바란다"로 끝났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반면 온라인 인터뷰 전문에선 "내가 당대표로 성공해 그분이 '인재 영입 잘했구나, 사람 보는 눈이 있었구나' 평가를 받게 하고 싶다. 가끔 그분이 궁금하다. 제가 당 대표 된 걸 보시긴 한 건지..."라는 부연이 있다.

이 대표는 "원래 긴 인터뷰를 축약하면 저렇게 오해 살 표현이 되기도 한다"며 "실제 발언이 뭐였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아 언론사가 제 발언을 축약 없이 원문으로 다시 업데이트해서 올린 듯 하다. 문제될 발언 하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당대표 선출 전인 지난 3일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정당했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사로운 고마움은 다른 방식으로 갚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