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금고 평가기준 바꾼다…탄소중립 기여도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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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 전경 (대전시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오는 10월께 금고(지방자치단체 현금출납기관) 선정을 앞둔 대전시가 평가 배점기준 변경에 나선다.

대전시가 최근 시의회에 제출한 금고 지정 및 운영 조례 개정안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항목 배점이 기존 31점에서 26점으로,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추진능력이 9점에서 7점으로 줄어든다.

반면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항목은 18점에서 20점으로, 금고업무 관리능력은 21점에서 24점으로 늘어난다.

탄소중립 등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선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탄소중립 기여도가 신설(2점)된다.

또 평가 세부항목을 구체화해 ‘관내 지점의 수 및 지역주민 이용 편리성’을 ‘관내 지점의 수, 관내 무인점포 수, 관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치 대수’로 변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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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 지정의 투명성 확대를 위해 평가 후 최종 선정된 금융기관 명칭만 공개하던 것을 앞으로는 경쟁에 참여한 금융기관의 순위와 총점까지 공개하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안이 21일 시의회 제258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는 새로운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을 적용해 연간 6조 6000억원 규모의 차기 금고(내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선정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대전시 1금고(올해 기준 일반회계·특별회계 5조7000억원)는 하나은행, 2금고(기금 9000억원)는 농협은행이 맡고 있는데, 지난 4월 KB국민은행이 시에 금고 수탁 의사를 표명했다.

시 관계자는 “관련 규정을 정비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금고를 선정할 것”이라며 “금융기관 간 금고 유치 경쟁이 과열되지 않고,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금고 지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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