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화재 3일째…안전진단 후 '실종 소방관' 수색한다

/사진=뉴시스

진화 작업만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이하 쿠팡 물류센터)에 대해 안전진단이 시작됐다. 이번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건물 내부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소방대원 수색 작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19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경기도 안전특별점검관, 국토교통부 건축구조기술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6명 인원을 투입해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 중이다. 이들은 건물 내부로 진입해 붕괴 가능성 등을 살핀다. 또 건물 구조, 하중, 뒤틀림, 화재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 등도 종합적으로 살핀다. 위험에 대비해 소방관도 일부 함께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건물 내부 진화작업 재개 시점 및 건물 안에 진입했다 연락이 두절된 경기 광주소방서 김모 구조대장(52)에 대한 수색작업 재개 여부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뉴스1에 따르면 구조 작업에는 소수 구조 숙련자들로 구성된 '동료 구출팀(RIT·4명씩 2개조)'가 우선 투입된다.

보도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지난 18일 큰 불길을 진압하는 데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7일 오전 5시30분께 쿠팡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시작된 지 이틀 만이었다.


단 진화작업은 19일까지도 지속됐는데 건물 내부에 잔불이 여전히 남아있어서다. 전일 오후까지도 소방당국에 따르면 일부 H빔이 주저 앉는 등의 이유로 건물 중앙부가 약간 내려앉은게 육안으로도 확인이 됐다. 따라서 추가 사고가 우려됐다.

특히 건물의 내부 적재물만 1620만개에 달하는 데다 포장재 등 가연성 물질도 많은 것으로 전해져 소방대원들이 섣불리 내부 진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7일 새벽 쿠팡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 진화작업을 통해 당일 오전 8시15분쯤 초진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불 정리 중이던 오전 11시50분을 전후해 내부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았으며 당국은 이날 오후 12시15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