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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PC방 사건'에 냉가슴 앓는 화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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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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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지역명 반복 노출에 지역이미지 실추 등 우려

광주청년유니온과 전남노동권익센터 등 22개 단체로 구성된 화순 노예PC방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가 22일 오전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1.6.22/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청년유니온과 전남노동권익센터 등 22개 단체로 구성된 화순 노예PC방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가 22일 오전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1.6.22/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화순=뉴스1) 박영래 기자 = 지난 2014년 2월 드러난 이른바 '신안 염전노예' 사건. 전남 신안군 신의도에 자리한 염전에서 지적장애인을 약취유괴해 감금하고 강제노동을 시킨 사건이다.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에서 인권유린 행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천사의 섬' 신안의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했고 손상된 지역 이미지는 쉽사리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2021년 전남 화순에서 비슷한 상황이 재현되면서 해당 지자체가 냉가슴을 앓고 있다.

화순군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이른바 '화순 노예PC방 사건'과 관련해 지역 명칭 사용 자제를 요청했다.

화순군은 "얼마 전 '20대 청년노동자들이 불공정 계약을 빌미로 화순 소재 아파트와 광주의 PC방에서 사실상 노예생활을 했다'는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소식이 뉴스를 통해 알려졌다"며 "심각한 인권유린 등이 관내 아파트에서 일어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당혹스럽고 참담하다. 사법당국의 수사 등을 통한 진상규명과 엄중한 처벌, 피해 청년노동자들의 치유가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시민단체는 시민사회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규명과 PC방 업주의 구속 수사와 엄중 처벌 등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 청년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인권을 바로세우기 위한 시민사회단체의 활동과 노력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 보도 등에서 '화순'이라는 지역명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지역민들의 자부심 상실과 지역 이미지 실추를 우려했다.

화순군은 "화순이라는 지역명이 '노예PC방'과 연계돼 반복적으로 노출돼 화순군민들의 자부심이 무너지고 지역 이미지가 실추되지는 않을까 염려스럽다"면서 "과거 '화성 연쇄살인사건'이나 '신안 염전노예사건' 같이 충격적인 사건과 지역명이 함께 연계되면서 의도치 않게 특정 지역과 전체 주민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과 낙인이 광범위하게 형성된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사건과 관련해 '화순'이 부정적인 이미지가 고착되고 편견과 낙인으로 주민들께서 상처를 입을까 두렵다"며 "PC방 사건 관련 기사를 작성할 때 '화순 노예PC방 사건' 등과 같이 지역명이 포함된 표현을 최대한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1일 해당 PC방의 업주인 30대 A씨를 붙잡아 입건했다.

A씨는 PC방 투자자 모집 광고를 낸 뒤 피해자들을 끌어들여 공동투자 계약을 맺고 자신이 운영 중인 PC방들의 관리를 맡겼다.

하지만 2018년 9월부터 최근까지 2년8개월동안 20대 직원 6명을 감금하고 일을 시키며 폭행·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2차례 기각했다.

현재 피해자들은 한 상담센터에 머물며 외상과 심리 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피해자 가족은 매일 오전 8시30분~9시30분, 오후 6~7시 등 두 차례에 걸쳐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철저한 구속수사와 엄벌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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