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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등장에 與 대권 주자들 긴장…친문 표 분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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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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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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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파주=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 갈대광장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1.06.23.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 갈대광장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1.06.23. photo@newsis.com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여권 대권 주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지율 변동이 크게 없는 상황에서 친문(친 문재인) 표가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만 호재라는 우려도 나온다.

추 전 장관은 전날(23일) 오후 파주 헤이리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었다. 출마 선언식에는 수많은 지지자가 모여 추 전 장관의 이름을 외쳤다. 캠프 관계자는 1만1000명 이상이 동시 접속해 유튜브 생중계를 시청했다고 전했다.

추 전 장관은 지지자들을 인식한듯 개혁을 수 차례 강조했다. 출마 선언문에서부터 "촛불 시민께 사회 대개혁을 약속드렸다"며 "촛불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간직해 왔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재직하던 시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에 앞장섰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으며 민주당 내 친문 강성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정치권에서는 추 전 장관이 대선에 출마하면서 여권 대권 주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 정부 지지자들 중에서는 아직도 개혁을 외치는 지지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다른 여권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추 전 장관의 출마를 곧바로 견제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3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을 반사체가 되도록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팩트, 사실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의 출마 선언으로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오히려 오를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정 전 총리 캠프 관계자는 "강성 지지자들의 콘크리트 지지를 받고 있는 추 전 장관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친문 표는 당연히 분산될 수밖에 없다"며 "상대적으로 친문 성향이 약한 이 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표 중 일부가 추 전 장관에게로 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다른 대권 주자 캠프 관계자도 "지난 최고위원 선거에서 개혁을 주장해 온 김용민 의원이 1등을 차지했다"며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 사이에는 아직도 강성 개혁론자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개혁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입장에선 추 전 장관이 매력적인 후보로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관으로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관으로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 개혁에 맞선 이미지로 야권 대권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추 전 장관이 등장한다면 지지율이 더욱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23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전 장관이 장관하면서 고생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왜 저렇게 대권 후보까지 올라왔느냐. 때리고 때리고 해서 계속 커졌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맞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도 "윤 전 총장은 추미애표 검찰개혁이 이뤄지는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당하기만 했는데 지지율이 계속 높아졌다"며 "추 전 장관이 다시 등장한다면 과거 기억으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출마 선언식에서 '여권 내부에서도 출마가 오히려 윤 전 총장을 돕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시선이 있다'는 지적에 "추윤갈등이라는 진실에 기반하지 않은 프레임 때문"이라며 "(추윤갈등은) 전혀 실체도 아니었고 이제 윤 전 총장의 문제는 윤 전 총장의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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