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권하면 죽는다"…'프로포폴 투약' 가인의 과거 발언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이 프로포폴 투약으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그의 과거 마약 관련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가인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1일 "가인은 지난해 프로포폴과 관련해 약식기소 과정을 거쳐 100만원의 벌금형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활동 중에 있었던 크고 작은 부상들의 누적으로 오랫동안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도의 수면 장애를 겪어왔고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가인의 과거 마약 관련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가인은 2017년 6월 당시 남자친구였던 배우 주지훈의 지인으로부터 대마초를 권유받았다고 폭로했다. 당시 경찰은 가인을 조사했고, 마약을 권한 것으로 알려진 지인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했지만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

당시 가인은 인스타그램에 "주지훈 친구가 제게 대마초를 권유했다"며 "살짝 넘어갈 뻔도 했지만 저는 누구보다 떳떳하게 살았다. 앞으로 합법이 될 때까지 대마초 따위 (피지 않는다). 나에게 대마초 권유하면 그땐 '뒤진다'"고 적었다.


가인은 다른 글에서도 "광고 안 찍어도 된다. 이미지 따위"라며 "쓰고 먹고 죽어도 남을 만큼 벌어놨으니 앞으로 3개월마다 자진해서 마약 검사한다"고 쓰기도 했다.

이처럼 마약 의혹에 대해 떳떳함을 강조했던 가인은 프로포폴 투약 사건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또 범법 행위를 저지른 뒤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우울증과 수면장애 등을 해명거리로 언급한 사과문도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다.

앞서 가인은 올해 초 2019년 7~8월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혐의로 벌금 100만원의 약식기소 확정 처분을 받았다. 이는 걸그룹 멤버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전신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판매한 70대 성형외과 의사 A씨가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받았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다만 가인은 에토미데이트가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아 기소되지 않았다.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A씨 사건과 별개로 2019년 7~8월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가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