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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개 산후조리원 '공짜분유' 뿌린 일동후디스…왜 4억 과징금 맞았나

머니투데이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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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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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 산부인과 및 산후조리원에 자사 분유 사용 약정 '리베이트' 제공

일동후디스가 산부인과·산후조리원에 분유를 무상으로 지급하고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면서 자사 제품을 주료 이용하게끔 리베이트를 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처벌을 받게 됐다.

11일 공정위는 일동후디스의 이같은 공정거래법 위반 내용을 적발해 과징금 4억8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일동후디스는 산부인과 병원에 저리 대출이나 인테리어 비용 등을 제공하고, 산후조리원에는 산양분유를 무상으로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351개 산후조리원에 '프리미엄 산양유아식 1단계' 등 13억340만2000원 상당의 분유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공정위가 일동후디스로부터 경제상 이익을 받은 산부인과, 산후조리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한 7개 산부인과 중 6개가 실제로 일동후디스 분유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들이 산부인과나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에게 먹인 '첫 분유'를 집에 돌아간 뒤에도 아기의 주식으로 계속 먹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이용해 자사의 산양분유를 무상공급했다는 판단이다.

또 일동후디스는 2012~2015년 3개 산부인과에 일동후디스 산양유아식을 수유용으로 사용할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을 약정하면서 시중금리(3.74~5.52%)보다 낮은 금리(3~5%)를 적용해 24억원을 빌려줬다. 이 외에도 같은 시기 2개 산부인과, 1개 산후조리원과 자사 분유를 독점적, 또는 주로 사용한다는 조건을 약정하고 2억997만5000원 상당의 현금, 인테리어 비용을 지급했다. 2013~2018년에는 8개 산부인과에 제습기·TV 등의 물품과 인테리어 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광고비용을 대신 납부해 1억364만8000원 상당의 경제상 이익을 제공했다.


일동후디스 산양유아식은 지난 2003년 출시 이래 현재까지 국내 산양분유 시장 1위를 지켜온 분유다. 일반 분유와 달리 산양분유는 고가의 분유로, 산양의 착유량은 일반 젖소의 7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단백질과 지방 구성이 모유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프리미엄 분유를 찾는 엄마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 일동후디스 프리미엄 산양분유 800g 1단계 1캔 가격은 4만3000원이다. 같은 용량(800g)의 보급형 분유인 남양분유 제품의 경우 가격이 1만8000원임을 고려하면 2.5배 가량 비싼 셈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산모는 퇴원 후에도 산부인과, 산후조리원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은 분유를 지속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그 영향이 산모의 분유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이번 조치로 리베이트 제공 등 비정상적인 경쟁 수단이 근절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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