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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성추행' 인권시설 前대표 아들 '무죄'… 폭행은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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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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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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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장애인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북 전주의 한 장애인 인권 공동시설 보조강사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성주)는 21일 장애인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8)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는 장애인 3명을 폭행한 혐의(장애인 복지법 위반)에 대해서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7년 6월 지적장애 1급인 피해자 B씨의 신체를 만지고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 3명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시설의 전 대표 아들이었던 A씨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해당 시설에서 보조강사로 근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2017년 8월 해당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 장애인이 전주시 인권센터직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털어 놓으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사회복지시설 관계자와 피해자 진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A씨가 장애인 B씨를 성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을 살펴본 결과 진술에 모순이 있다"면서 "피해자의 진술이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고 피고인의 범행을 인정할만한 증거도 없다"며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장애인 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에 피고인과 검사는 양형부당 등의 이유로 항소했다.

2심도 장애인 강제추행 혐의는 무죄로 봤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을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장애인 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피고인은 어머니가 운영하는 장애인 시설에서 '엄마 아들'이라 불리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장애인을 폭행했다"면서 "피고인은 장애인을 보호·교양하는 지위에 있었던 점 등에 비춰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행이 한 차례에 그치지 않았던 점, 그 과정에서 장애인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언행도 서슴지 않은 점, 피고인을 믿고 자녀를 맡겼던 가족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 폭행 내용과 정도 면에서 범행 정상이 좋지 않아 형을 다시 정했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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