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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사퇴 한달만에 10% 눈앞…윤석열 넘어 대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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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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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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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7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두루미 그린빌리지를 방문해 중면 실향민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7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두루미 그린빌리지를 방문해 중면 실향민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정치 참여 한 달도 되지 않아 지지율 10%를 넘보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데뷔전을 치렀단 평가가 나온다.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정치적 역량을 증명해 스스로의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 숙제다.


지지율 10% 고지 임박?…성공적 데뷔전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에서 내려온 최 전 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 고지에 근접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9%,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0%로 각각 집계됐다.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8.2%, 최 전 원장 8.1%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이 전주에 비해 3.4%포인트 떨어지고 이 지사는 0.6%포인트 올랐으며 이 전 대표는 1.1%포인트 하락했다. 최 전 원장은 2.5%포인트 오르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여론조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최 전 원장은 지지율 5%를 넘어서면서 국민의힘 내 1위를 굳혔다. 감사원장에서 사퇴한 뒤 부친상을 계기로 한 야권 인사들과의 상견례, 전격 입당 등 간결하고 선 굵은 행보로 한 달 내 비교적 빠른 성과를 거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앞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앞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 확산세로 대선 출마 선언식이 미뤄지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기엔 다소 제약이 있었다. 그럼에도 신입 당원으로서 국민의힘과 스킨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본인이 강점이 있는 안보를 강조하면서 보수 정치인으로서 정석적인 루트를 밟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현재의 지지율 상승은 윤석열 초반 지지율 상승보다 빠른 주목할 만한 상승세로, 나름대로 정리된 정치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본다"며 "지지율이 10%를 넘기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정감이 최대 강점…공감력·통합, 尹과 '차별화'


최 전 원장의 최대 강점은 안정감이다. 사생활 논란이 적고 6·25 전쟁영웅을 부친으로 둔 애국자 집안이란 점은 전통적인 보수적 가치에 부합한다.

한 국민의힘 3선 의원은 "국민들이 기대하는 국가 최고지도자상에 가까운 분"이라며 "청렴 강직하고 실력도 있고, 양심적이고 따뜻한 면모도 갖췄다.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저항력이 강해 본선 경쟁력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청년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국가'를 화두로 제시하며 국민통합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야권 1위 후보인 윤 전 총장을 염두에 둔 차별화 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반문(반문재인)상징성을 선점한 윤 전 총장이 정권심판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최 전 원장은 "정권교체 후 어떤 나라를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강점으로 공감능력과 통합을 이끌어낼 능력을 꼽았다. 국민의힘 내엔 최 전 원장에 호의를 갖고 지지하는 현역 의원들이 두자릿수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여권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두고 설전을 벌이면서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尹 대세론 꺾을 수 있을까…정책비전으로 승부해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아 상인이 건넨 랍스터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아 상인이 건넨 랍스터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반면 윤 전 총장이 지난 1년간 지지율을 차곡차곡 끌어올리며 대세론을 이룬 데 비해 정치적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태양이라면 최 전 원장은 달이다. 해가 져야 달이 보인다"며 "해가 있는 동안은 달이 치고 올라가기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최 전 원장의 지지율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윤 전 총장이 컨벤션 효과를 누리면서 당내 무게중심이 기울어질 수 있단 것이다. 이 때문에 윤 전 총장이 입당하기 전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 전 총장이 이준석 대표와 치맥 회동을 갖고 입당 모양새를 취한 것은 본인이 국민의힘 후보라 선언한 것"이라며 "최 전 원장의 상승세에 제동을 거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윤 전 총장 입당 전 15% 지지율을 만드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결국 내달 초 예정된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어떤 비전을 밝히느냐가 그의 상승 여지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다. 야권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의 현재 지지율은 견고하기보다 새 상품에 대한 호기심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정치적 비전을 보일 것인지, 현안에 얼마나 준비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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