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기모란 논란 죄송…방역·백신 최종책임은 청와대"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23. [email protected]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문제로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던 것에 대해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유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 나와 기 기획관의 출석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포함해 야당에서는 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대해 방역·백신 핵심 실무책임자인 기 기획관의 역할이 미흡하다면서 그가 운영위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이에 대해 "이태한 사회수석이 출석했으니 이 수석에게 입장을 들으면 된다"고 반박했다.

유 실장은 "방역과 관련한 쪽은 굉장히 많은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모여서 논의를 한다"며 "부스터샷에 대한 것은 물론 방역 체계를 '위드 코로나'로 바꿔야 한다고도 하고 반면 지금보다 더 조여야 한다는 분도 있다. 교차접종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확보나 방역에 대한 최종 책임은 청와대가 있다는 자세로 하고 있다"며 "기 기획관은 과거 상당한 오해도 있고 했지만 한 전문가로서, 코디네이터(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해해 달라"고 했다.

한편 기 기획관은 국립암센터 교수 시절인 지난해 11월 "화이자·모더나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굳이 백신 구매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발언하면서 야당의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