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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로 입 묶인 백구…"몸 상태 심각, 입 옆으로 사료 새어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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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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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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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고무줄로 입이 묶인 채 발견된 백구의 현재 상태가 전해졌다./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지난 12일 고무줄로 입이 묶인 채 발견된 백구의 현재 상태가 전해졌다./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굵은 공업용 고무줄로 입이 꽁꽁 묶여 주변이 괴사된 상태로 구조됐던 백구의 현재 상태가 알려졌다. 경찰은 백구의 학대자를 찾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4일 동물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백구는 연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일주일 넘게 사료 한 톨, 물 한 모금도 먹지 못해 탈수와 탈진 증세가 심했다. 현재 신장에 무리가 돼 신부전증으로 몸이 심각하게 망가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배가 고파서 사료를 먹고 싶어 하지만 입 안이 심하게 부어 옆으로 사료가 새어나오는 등 자가섭취가 불가능하다"며 "백구의 새 이름은 '황제'다. 황제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응원 부탁드린다. 학대자를 반드시 찾아내 정당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백구는 담요 위에 엎드린 채 사람의 손길을 받고 있다. 고무줄로 묶여 피가 흐르던 입 주변은 여전히 퉁퉁 부어있었고 선명한 상처에서는 진물이 흘렀다. 사료를 먹으려고 하지만 입이 부은 탓에 잘 벌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백구는 지난 12일 전북 진안군 상전면 금지교차로 인근에서 구조됐다. 발견 당시 백구의 입은 상업용 두꺼운 고무줄로 묶여있었다./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백구는 지난 12일 전북 진안군 상전면 금지교차로 인근에서 구조됐다. 발견 당시 백구의 입은 상업용 두꺼운 고무줄로 묶여있었다./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앞서 백구는 지난 12일 전북 진안군 상전면 금지교차로 인근에서 구조됐다. 발견 당시 백구의 입은 굵은 고무줄로 꽁꽁 묶여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백구는 입 안이 괴사해 4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 물과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골반 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고 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백구의 피해 사실을 알린 A씨는 "백구는 다리 밑 어두운 길가에서 혼자 오랜시간 고통받았다. 백구를 고문하고 버린 악마XX를 찾기 위해 공론화 하고 싶다"며 "혹시 백구를 유기하는 모습이나 학대자를 아는 분은 제보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전북 진안경찰서는 14일 "동물단체의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백구가 발견된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마을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결과 주민들로부터 '마을 개가 아닌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며 "학대한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물보호법 제46조에 따르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행위를 한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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