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와 혐오의 역사"…최태원이 몰래 라면 먹다 추천한 책

/사진=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스타그램에서 책 3권을 추천했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밤 12시엔 몰래 끓여먹는 라면이지. 양파 감자 새송이버섯 조랑이떡 때려넣고 파 많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라면이 담긴 그릇 과 함께 책 '헤이트'가 뒤집어 놓여 있었다.

사진을 본 누리꾼이 "책이 눈에 띈다" "저 책 추천하시냐" 등 댓글을 달자 최 회장은 "올 가을 추천도서", "가짜뉴스와 혐오의 역사, 강추합니다"라고 적었다.

'헤이트'는 지난달 출간됐다. 2020년 티앤씨재단이 주최한 컨퍼런스 '우리에 의한 편견'에 참여한 심리학, 법학, 미디어학, 역사학, 철학, 인류학 등 국내 학자들이 '혐오'라는 주제로 강연·토론한 내용이 담겼다.


최 회장은 이 책을 '가짜뉴스와 혐오의 역사'라고 소개했다. 마침 SK그룹은 지난달 27일과 30일 "화천대유 사건과 관련, SK그룹과 최 회장의 명예를 훼손하는 가짜뉴스를 유포해 왔다"고 주장하며 전 모 변호사와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SK그룹 측은 "강모 기자 등은 'SK가 화천대유 배후'라는 결론을 미리 내놓고 꿰맞추기를 하는 등 허위 내용을 반복해 방송하고 있다"며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선 만큼 별도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최 회장은 한 누리꾼이 "지금까지 읽은 책 중 베스트 3권 부탁드린다"고 요청하자 △조너선 하이트 '바른 마음' △마이클 샌델 '공정하다는 착각' △최인철·홍성수·김민정·이은주·최호근·이희수·한건수·박승찬·전진성 '헤이트' 를 추천했다.

2014년 국내 출간된 '바른 마음'은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의 TED 강연 내용을 확장하고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엮어낸 책이다.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서 '우리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가'에 대한 이유 등을 다룬다. 출판사 책 소개에는 "기업이 왜 기업 윤리에 그토록 신경 쓰는지 등 인간의 깊은 내면에 숨어 있는 바른 마음을 새롭게 해석한다"고 적혔다.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은 지난해 12월 출간됐다. 샌델은 책에서 "우리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너무나도 당연히 생각해왔던,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고 보상해주는 능력주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크게 잘못돼 있다"고 주장한다. 샌델은 지난 8월 SK그룹이 연 '이천포럼 2021'에서 기조 강연을 한 뒤 SK그룹 임직원들과 토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