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가서 골프 치지 말고 주식 살껄"…3분기 실적 또 신기록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올해 2월 중국 베이징에 오픈한 '골프존파크 1호점 플래그십 매장' 전경/사진=골프존

스크린골프 전문기업 골프존 (78,100원 0.00%)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3282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2985억원)을 넘어섰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3분기에는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매출액은 12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6%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2억원으로 같은 기같 138.1%늘었다.

골프존은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가맹점(골프존파크) 확대에 따른 하드웨어 판매와 라운드 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 3분기 라운드 수는 직전 분기보다 19.2%, 전년 동기보다 41.8% 증가하면서 큰 성장폭을 기록했다. 직영 GDR(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사업도 호실적을 거뒀다.

해외사업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사업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0.8% 상승하며 큰 성장을 보였고, 미국 및 일본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하여 3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골프존은 기존의 독자 운영에서 탈피해 현지 상황에 능통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한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예측되고 있다. 골프존은 최근 중국골프협회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프로·아마추어 스크린골프 대회를 개최했다. 미국에선 최근 글로벌 최대 골프장 위탁 운영 기업인 '트룬 골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미국 현지 복합 골프 문화공간 직영 사업인 '지스트릭트(Z-STRICT)'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베트남에서도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골프존의 실적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손지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골프존의 구조적 변화와 해외 매출 성장에 따른 의미 있는 실적 성장 시 벨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며 "GDR사업의 흑자 전환에 따른 본격적인 이익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 완화로 영업시간 연장으로 스크린골프 분야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프존은 플랫폼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스크린을 넘어(Beyond Screen)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골프존이 선보인 모바일 앱 서비스 '플러스샵'에 선물하기 기능 선보였다. 또 필드 골프장에서 플레이한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골프존앨범'과 골프 토탈 정보 서비스 '골맵'을 출시했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집에서도 골프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용 골프 시뮬레이터 '비전홈'과 골퍼들의 건강한 골프 생활을 위한 맞춤형 케어솔루션 브랜드 '골퍼케어플러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목걸이 제품 '멘탈플러스', 골퍼들의 피부 건강을 위한 뷰티케어 브랜드 'OKAYY(오케이)' 등도 선보였다.

박강수 골프존 대표는 "스크린골프 회사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사업의 다각화와 고도화를 이뤄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골퍼들이 원하고 시대에 걸맞은 서비스를 골프존 앱으로 모두 제공받을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일상 속에서 편리하고 즐겁게 골프를 즐기실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