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이 장교 성폭행, 이게 실미도?"…황당한 유튜브 섬네일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사진=영화 리뷰 유튜브 채널

영화·드라마를 리뷰하는 일부 유튜버의 영상이 선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작품과 큰 상관이 없는 선정적인 장면을 섬네일로 사용해서다.

2일 한 커뮤니티에는 "요즘 유튜브에서 많이 보이는 영화 리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최근 유튜버들이 영화 리뷰에 여성의 몸매가 드러난 섬네일을 사용해 엄청난 조회 수를 얻고 있다"며 "유튜브에 영화 리뷰를 검색하면 하나 같이 선정적인 제목과 섬네일만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튜버들이 영화와 전혀 관계없는 장면을 섬네일로 쓰고 있다며 "작품성이 있는 작품까지 이상한 섬네일을 사용해 어그로를 끈다. 아무리 조회 수 때문이라고 해도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채널에서는 영화 '실미도'를 소개하는 영상에 섬네일로 극 중 탈영병이 간호장교를 성폭행하는 장면을 썼다.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영상에서도 사기꾼 프랭크가 의사로 둔갑해 간호사들과 방탕한 생활을 즐기는 장면이 섬네일로 사용됐다.

이 밖에도 타투, 인간중독, 애비규환 등 영화 리뷰에는 극 중 짧게 지나간 베드신이 섬네일로 쓰였다.

/사진=영화 리뷰 유튜브 채널

유튜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폭력적이거나 노골적이고 성적 만족을 위한 음란물은 허용되지 않는다. 가슴과 엉덩이 등 신체에 초점이 맞춰진 영상을 게시하면 콘텐츠가 삭제되거나 채널이 폐쇄될 수 있다.

다만 리뷰 영상 대부분은 제목과 달리 선정적인 내용이 없어 검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선정적인 콘텐츠에 민감한 미성년자들의 접근을 막는 규제 역시 따로 없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5초도 제대로 안 나온 장면 갖고 영상 섬네일을 만드는 건 정말 기분이 나쁘다", "영화의 작품성을 떨어뜨리는 행위"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