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회계처리 기준 위반한 나노캠텍에 과징금 12.1억원 부과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나노캠텍 (623원 ▼40 -6.03%) 등 2개사에 대해 과징금과 제재 조치를 내렸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제21차 회의를 열고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나노캠텍 등 2개사 회사 및 회사관계자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했다.

금융위는 플라스틱 접착 처리제품을 제조하는 나노캠텍에 과징금 12억1810만원을 부과했다. 전 대표이사에겐 1억3750만원, 전 사내이사에겐 7580만원을 부과했다. 또 회사에 감사인지정 3년, 회사와 전 대표이사, 전 사내이사를 검찰 고발했다. 전 대표이사와 전 사내이사는 해임권고 조치가 내려졌고 시정요구를 했다.

나노캠텍은 주요 경영진과 주요 경영진이 지배하는 기업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내역을 재무제표 주석에 기재하지 않았다. 2018년 655억원, 2019년 1분기 350억원, 2019년 반기 280억원 등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1차 금속 제조업 기업인 제낙스에 증권발행제한 12월, 감사인지정 3년 조치를 내렸다. 전 대표이사에겐 과징금 6260만원, 전 담당임원에게도 626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제낙스는 2011년에 신규 진출한 2차전지 관련 사업의 상업화 가능성이 불확실해 내부적으로 창출한 개발비가 무형자산 인식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관련 연구개발비용을 무형자산(개발비)로 인식했다. 무형자산을 과대계상한 것이다.

회사는 또 2015년부터 2019년 3분기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을 회피하기 위해 대표이사가 지배하는 A사에 시중에 거래되지 않는 재화 등을 고가에 일회성으로 공급하고 거래대금 대부분을 차명자금으로 회수했다.

회계처리기준상 수익의 정의 및 인식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거래를 매출로 인식해 매출과 매출원가 등을 허위로 계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