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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다"…한국인 겨냥해 연달아 불지른 日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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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다"…한국인 겨냥해 연달아 불지른 日남성

머니투데이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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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2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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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한인 겨냥한 '증오범죄' 가능성

우토로 지구/사진=우토로 평화기념관 유튜브 갈무리
지난 8월 일제강점기에 동원된 조선인의 후손이 거주하는 '우토로 마을'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된 일본인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9일 교토신문 등에 따르면 교토지검은 지난 27일 비거주 건조물 등 방화 등의 혐의로 아리모토 쇼고(22·무직)를 기소했다.


아리모토는 지난 8월30일 오후 4시10분쯤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 지구의 빈집에 불을 붙인 인화 물질을 던졌다. 이로 인해 발생한 화재로 집과 창고 등 건물 7채가 전소됐다.

우토로 지구는 태평양전쟁 당시 군용비행장 건설을 위해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이 정착한 곳이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지만,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담은 자료 50여점이 소실됐다. 이 자료들은 내년 4월 개관하는 '우토로평화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었다.

아리모토가 저지른 방화 사건이 재일 한인을 겨냥한 '혐한'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아리모토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한국이 싫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또 우토로 지구에 방화하기 한 달여 전에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아이치 본부 건물과 한국 학교에도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교토지역 시민단체 '헤이트스피치(특정 민족·인종에 대한 증오 표현) 대책의 추진을 요구하는 모임'은 성명을 내고 "증오범죄는 개인뿐 아니라 사회에도 위험한 범죄"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토로 지구 방화 사건 수사 결과 차별적인 동기에 의한 범행이었을 경우 양형 판단에도 고려해야 하며, 행정적으로도 차별 선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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