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네이버제트로 본격 사업 확장…게임 투자 '눈길'-하나금투

하나금융투자는 7일 NAVER (184,400원 ▲100 +0.05%)에 대해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5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33만8500원이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제트는 지난 12월 2000억원 투자를 유치한 이후 제페토 서비스 관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게임 관련 투자로 작년 11월 슈퍼캣과 만든 메타버스 합작회사 지분 40%를 4억에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에 또 다른 캐주얼게임 개발사와 합작회사 설립을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뿐만이 아니다. 연예인들의 부캐 매니지먼트회사를 표방하는 엔터테인먼트회사 '페르소나스페이스', 백신 인증 프로그램 '쿠브'를 개발한 엄지용 CEO(최고경영자)의 새로운 블록체인 회사 '헤더라크(Haderech)' 지분투자 사실 및 홍콩법인 설립도 공시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법인에 이어 홍콩법인설립으로 글로벌 존재감을 높이고, 제페토 게임 콘텐츠 다변화 및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에도 투자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 기로에 있다"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제페토는 차후 로블록스와 같은 이용자 참여형 게임 개발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으로는 공식 게임 맵 출시를 통해 제페토 콘텐츠 확대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들어 PvP(사용자간 대결) 요소가 있는 수집형 게임인 '슬라임파티'와 수집 요소가 가미된 점프 게임 '동물탐험대' 등 고도화된 게임 서비스들이 추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슬라임파티는 최근 누적 사용자수 220만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서비스 내 게임 콘텐츠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는데, 제페토 주 사용자층이 10대 초반임을 감안했을때 특히 플레이가 쉬운 캐주얼게임 위주의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루노소프트는 틀린 그림 찾기나 퍼즐게임과 같은 캐주얼 게임 개발에 특화된 개발사다. 네이버 유명 웹툰인 '소녀의세계' IP(지식재산권)를 이용해 만든 틀린 그림 찾기 게임은 네이버웹툰이 주최한 '네이버 웹툰 게임 챌린지'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윤 연구원은 "향후 루노소프트향의 캐주얼 게임이 공식계정을 통해서 플랫폼에 제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