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고차 시장 커진다…"케이카=카테고리 킬러 플랫폼"

중고차 버티컬 커머스 업체 케이카 (13,930원 ▼150 -1.07%)가 중고차 온라인화 선도업체로서 카테고리 킬러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17일 케이카에 대해 "온라인 매출비중은 42%이며 올해를 기점으로 5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한다"며 "전체 중고차 시장점유율은 5% 수준에 불과하지만, 온라인 중고차 시장점유율은 8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고차 온라인화의 선도업체로서, 점유율을 흡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고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고차의 온라인 침투율은 1~2%에 불과하다. 이는 대표적인 저침투 품목 식품(21%)과 비교해도 극도로 낮은 침투율이다. 정 연구원은 "저침투 품목의 온라인 전환이 이뤄지는 시점, 카테고리 킬러 플랫폼의 성장잠재력은 매우 크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고차 가격이 상승추세라는 것도 케이카에게 청신호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현상과 이에 따른 신차 출고 지연 현상으로 중고차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미국 중고차 CPI는 YoY 30~45% 수준 성장을 지속했다. 한국에서도 중고차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케이카의 중고차 판매단가는 2020년 1350만원에서 지난해 3분기(누적) 1530만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3분기 전체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판매가 62% 늘었다.


정 연구원은 "중고차 가격 상승은 케이카 입장에선 단기적 매출 확대로 직결되며, 장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추세에 따라 마진이 향상될 수 있기에 긍정적"이라며 "케이카는 시장을 아웃퍼폼하면서 매출 고성장을 동반하며, 동사의 점유율은 여전히 전체 중고차 시장 내 5%, 이커머스 매출로는 2%에 불과하기에 높은 성장여력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완성차 업체들이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논의가 진행중이다. 예정대로라면 연내 현대기아차가 중고차 시장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면적으로 케이카에 큰 위협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단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매입대상의 비중은 5.6%에 불과하다"며 "중고차 시장의 성장 및 성숙화 측면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시장 진입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