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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도 뚫렸다…美금리인상+러시아 리스크에 '블랙먼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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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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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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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긴축 우려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2.29포인트(1.49%) 하락한 2792.00, 코스닥이 전 거래일 대비 27.45포인트(2.91%) 하락한 915.40으로 마감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미국의 긴축 우려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2.29포인트(1.49%) 하락한 2792.00, 코스닥이 전 거래일 대비 27.45포인트(2.91%) 하락한 915.40으로 마감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블랙 먼데이'다. 코스피가 13개월 전으로 뒷걸음질쳤다.

2020년 12월 29일(장중 저가 2792.06) 이후 처음으로 28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반등이 나올 수 있지만 2차 하락 국면을 맞을 수 있다며 주식 비중을 축소하라는 경고가 나온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29포인트(1.49%) 내린 2792.0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71억원, 4352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은 5929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과 의료정밀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약세였다. 섬유의복, 철강금속, 화학, 기계, 유통업, 운수창고 등이 2~3% 가량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 (108,500원 ▼4,500 -3.98%)만 보합을 유지한 가운데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LG화학 (539,000원 ▼4,000 -0.74%)은 오는 27일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3% 넘게 떨어졌다.

효성티앤씨 (377,500원 ▲1,500 +0.40%)는 전날 발생한 울산공장 화재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약 6%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화재가 난 곳이 비주력 상품군인 나일론 공장인 만큼 매출 등에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파악하고 있지만, 이달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둔 터라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27.45포인트(2.91%) 내린 915.40를 기록했다.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1400억원을 팔았고 개인이 1118억원, 기관이 425억원을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새파랗게 질렸다. 그 중에서도 건설,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등이 4~5% 가량 하락했다.

코스피에서 효성티앤씨가 화재에 울었다면 코스닥에선 에코프로비엠 (478,500원 ▼17,900 -3.61%)이 7% 넘게 하락하며 눈물을 흘렸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1일 발생한 오창공장 화재로 2거래일간 시가총액 1조2200억원이 증발했다.

미술품 경매업체 케이옥션은 하락장에서도 시초가 대비 1만2000원(30.00%) 오른 5만2000원에 마감하며 올해 첫 따상에 성공했다. 케이옥션의 공모가는 2만원이었다.

이날 증시는 오는 25일~26일(현지시각)로 예정된 FOMC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었다.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을 포함해 올해 금리를 6~7회까지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서다.

지난 달 FOMC에서 연준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를 올해 3월로 종료하고 기준금리를 총 3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소비자 물가지수(CPI)도 전년 동기보다 7%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 지표가 고공행진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을 자극하고 있다.

또 연준의 정책 판단 근거가 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 발표를 오는 28일에 앞두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고조되는 긴장도 증시에 악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며 국제 유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6달러를 돌파하는 등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되고 이는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전체 수입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라 공급망 문제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우리나라가 여타 아시아 증시 대비 낙폭이 큰 원인 중 하나도 이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증시가 반등해도 2차 하락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커지는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실제 지난 20일 발표된 미국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28만6000건)이었다. 2월에 발표될 1월 경제지표도 부진할 경우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뚜렷해 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반등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중기 하락추세 속에 전환점에서 나타나는 기술적 반등이라는 판단"이라며 "2910선 전후의 반등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 구간에서 다시 한 번 주식 비중 축소, 현금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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