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정부 "긍정적 시각 재확인"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추경 시정연설을 마친 후 본회의가 산회하자 홍남기 부총리와 퇴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27.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각각 현행 'AA-'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한국의 현재 신용등급은 수출 등 강한 대외건전성과 경제 회복 성과 등 우리 경제의 강점과 북한 관련 지정학적 긴장, 유사등급 국가 대비 낮은 거버넌스 지수,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도전요인 등을 균형 있게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피치는 올해 한국은 소비 회복, 수출 호조 등으로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년 동안의 회복 성과에 힘입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의 경제적 상흔(scarring)은 제한적이겠지만, 인구구조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을 제약할 것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한국 정부의 재정과 관련해선 최근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을 고려하더라도 재정수지는 지난해 대비 개선될 전망이며, 국가채무 증가폭도 유사등급 국가들과 비슷할 것으로 봤다. 피치는 한국은행이 금융리스크, 물가상승률 관리 등을 위해 올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총 두 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재부는 "피치의 이번 평가를 통해 지난 2년간 우리 경제가 보여준 견고한 기초 체력과 강한 회복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했다"며 "신평사가 고령화 등 구조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여력 확보를 강조하고 정부의 재정안정화 노력에 주목하고 있음을 함께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