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타격 최소화, SK네트웍스 작년 영업익 1219억원

(서울=뉴스1) = SK네트웍스는 기업의 모든 운송수단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EV100'에 가입했다고 11일 밝혔다. EV100은 영국 런던에 위치해 있는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발족한 것으로, 2030년까지 기업이 소유 또는 임대하고 있는 운송수단을 친환경 차량(전기차, 수소차 등)으로 전환하고 이에 필요한 충전 시설을 구축하고자 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이다. 이번 가입으로 SK네트웍스는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두 번째로 EV100 멤버사가 됐다. 사진은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SK네트웍스 제공) 2021.11.11/뉴스1

가전 및 렌탈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SK네트웍스가 지난해 전년 수준의 준수한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친환경 설비투자 부담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일부 매출타격에도 불구하고 충격을 최소화했다.

SK네트웍스는 1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 줄어든 12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181억원으로 3.7% 늘었다. 코로나19로 호텔 사업 등의 손실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다.


모빌리티(SK렌터카 등)와 홈 케어(SK매직) 분야가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SK렌터카는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 전기차 전용단지 조성에 나서며 전기차 렌탈 기반을 강화 중이다. 스피드메이트는 차량 관리 멤버십 '클럽 SM(CLUB SM)'을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분사한 '카티니(타이어픽)'도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SK매직은 지난 가을 친환경 가전 라인업 '그린 컬렉션'을 공개하고 친환경 플라스틱을 전면 적용한 '올클린 공기청정기 그린242' 모델을 선보였다. 또 지난해 삼성전자와 협업한 '스페셜 렌탈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생활환경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가전제품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SK매직은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워커힐은 코로나19에 따른 객실 및 식음료 업장 운영 시간 축소 등으로 타격이 불가피했지만 각종 호텔 PB 상품을 선보이며 손실 규모를 줄였다. 또 '친환경 호텔 전환'을 선언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적극 나섰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에 나선다. 특히 글로벌 영역과 블록체인 관련 전문 투자 및 사업 개발을 미래 성장을 위한 중점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이뤄진 2022년 정기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투자센터에 더해 블록체인사업부를 신설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히 대응하고 높은 경쟁력을 갖춘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성과 창출과 성장을 이루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