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 'K-공항 플랫폼' 수출전략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관계부처와 업계·전문가 논의를 거쳐 '공항 해외수출 촉진방안'을 마련, 폴란드·베트남·페루 등 7개국에서 추진 중인 공항 인프라 개발사업에 대한 상시 지원체계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앞으로 항공 수요가 회복되면 그동안 중단됐던 각 국의 공항개발사업도 점진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전망,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그간 국토부는 민?관?전문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해외공항개발 추진 협의회 등을 통해 주요 해외프로젝트 관리, 고위급 수주지원단 파견 등 지원을 해왔다. 지난해 지원한 해외공항 사업은 △폴란드 신공항 개발 업무협약(MOU) △페루 친체로 신공항 본공사 수주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투자개발사업(PPP) 관련 인천공항공사 특수목적법인(SPC) 계약 △라오스 루앙프라방 공항 타당성 조사 관련 계약 △에콰도르 만타공항 수의계약 등이다.


공항 해외수출 촉진방안은 국내 공항 산업의 경쟁력에 맞춰 단기와 중·장기로 구분해 추진한다. 국내 공항 산업은 선진국과 비교해 공항운영 분야 등에서는 비교우위가 있는 반면, 사업기획 분야 등에서는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2024년까지 '패스트팔로워' 전략을 유지, 전략적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K-공항 플랫폼을 수출모델로 해외 인프라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대 핵심·5대 중점 관리 프로젝트 선정앞서 추진 중인 공항 프로젝트는 사업의 경제적 효과, 수주지원 다각화, 수주 가능성 등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동유럽 최대의 복합운송 허브로 계획 중인 폴란드 신공항과 베트남 최대 공항사업인 롱탄 신공항을 2대 핵심 프로젝트로 지정했다. 페루 친체로 신공항 등 중요도 높은 사업을 5대 중점관리 프로젝트로 별도 선정해 상시 지원체계를 운영한다.

반기마다 열리던 해외공항개발 추진 협의회는 매월 과장급 실무협의체로 운영, 사업별 현안사항 등을 공유한다. 협의회는 해외건설협회 부회장과 국토부 공항정책관이 공동의장을 맡아 금융?학계?공공기관?민간 등 39개 기관 참여한다.

강점을 가진 공항 운영분야에 역량을 집중, 아시아·중동 등을 중심으로 진출방안도 모색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공항 건설·운영을 포함해 수요자 요구에 맞춰 인근 도시개발, 항행안전시설 구축 등 유관사업까지 통합개발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북미 지역은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중?대형공항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지분인수를 검토한다.


인천?한국공항공사는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맡는다. 인천공사는 대형공항 운영의 강점을 살려 선진국 공항 지분인수, 투자개발사업 등에, 한국공사는 아시아 등 신흥국 중소형 공항개발사업 등을 집중 지원한다.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공항 운영사·개발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략적 협력관계도 구축한다.

수주 예상국가별로 맞춤한 지원 프로젝트도 병행한다. 핵심·중점관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고위급 파견, 국제행사·교육과의 연계 등을 추진한다. 또 온라인 장·차관급 양자회담 등을 통해 정부간(G2G) 계약 지원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은 "이번 대책은 해외공항 분야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성장의 새로운 기회로 삼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정책 과제를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