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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에코프로BM·하림지주, ESG 순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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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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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18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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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한민국 상장사 ESG 리스크 대해부]

[편집자주] 깨진 독에 물을 계속 퍼넣어도 금세 새나가기 마련이다.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잘했던 성과들이 그만큼 퇴색된다. 머니투데이는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과 섹터별 주요 기업의 ESG 성과점수 순위 및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ESG 통합점수 순위를 공개한다.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21일 오후 3시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에코프로비엠에서 불이나 고립됐던 직원이 숨진 채 발견돼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2022.1.21/뉴스1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21일 오후 3시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에코프로비엠에서 불이나 고립됐던 직원이 숨진 채 발견돼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2022.1.21/뉴스1
새해 벽두부터 역대급 횡령에 사업장 화재 및 내부자 거래 의혹, 아파트 현장붕괴 등 굵직한 사고들이 터졌다. 이같은 사고들의 여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점수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의 ESG 성과 및 리스크를 반영해 산출한 ESG 점수 및 등급에서 이들 사고가 발생한 기업들의 순위는 그야말로 급전직하로 추락한 것이다.

14일 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 전문기관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올해 1월31일 기준 오스템임플란트 (113,100원 ▼3,400 -2.92%)의 ESG 통합점수는 35.97점으로 조사대상 500개 기업의 평균치(44.02점)에 크게 못 미쳤다. 조사대상 500개사 중 오스템임플란트의 순위도 358위에서 458위로 100계단이나 한꺼번에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 (118,600원 ▼2,800 -2.31%)도 1월말 기준 ESG 점수 순위가 185위로 직전월(102위) 대비 83계단이나 하락했다. 이외에도 △하림지주 (9,120원 ▼40 -0.44%)(81위→163위) △이마트 (105,000원 ▼2,000 -1.87%)(269위→346위) △한국가스공사 (40,950원 ▲2,150 +5.54%)(152위→216위) △맘스터치 (62,000원 0.00%)(310위→372위) △HDC (7,140원 ▲150 +2.15%)(354위→413위) △위메이드 (68,800원 ▼2,200 -3.10%)(360위→418위) 등이 한달새 50단계 이상 순위가 하락한 종목들로 꼽혔다.




◇횡령·화재·내부거래 등 리스크 지표↑, 순위 '추락'


지속가능발전소는 기업들이 실제 공시한 ESG 내역을 평가한 PA(Performance Analysis, 이하 성과점수)와 최근 1년간 회사와 관련한 ESG 뉴스보도를 통해 분석한 IA(Incident Analysis, 이하 리스크 점수)를 계산해 통합점수를 산출한다. 지속가능발전소는 리스크 점수에 대해 5점 만점을 기준으로 △4~5점대는 '심각' △3~3.9점대는 '매우 높음' △2~2.9점대는 '높음' △1~1.9점대는 '보통' △1점 미만은 '낮음'으로 분류한다.

집계 기간 동안 악재가 사라진다면 리스크점수가 낮아져 순위가 상승한다. 반면 새로운 문제가 등장하면 리스크점수 상승으로 순위가 떨어진다. 대부분의 ESG 평가사들은 1년에 한두번 평가에 그치지만 머니투데이와 지속가능발전소는 월별 집계를 통해 기업들의 ESG 개선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3일 이 회사 재무팀장이었던 이 모씨가 2215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돼 경찰에 고소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초 회사 측이 공시했던 횡령규모는 1880억원이었지만 실제 횡령이 발생한 규모는 2215억원으로 정정됐다. 횡령 피해금액은 당초 공시대로 1880억원 그대로였지만 횡령을 막기는 커녕 사후적으로 횡령규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개월여 넘게 거래정지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17일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목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오스템임플·에코프로BM·하림지주, ESG 순위 '추락'
이전에도 오스템임플란트의 순위는 높은 편이 아니었다. 성과점수 자체가 39.96점으로 조사대상 전체 기업 평균(46.14점)에 비해 낮았던 영향이다. 그러나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각 부문의 리스크 점수를 통합해 산출한 ESG리스크 점수가 지난해 12월만 해도 0.5점(낮음)에 그쳤으나 올 1월에 들어서며 2.3점(높음)으로 높아졌고 순위도 대폭 하락했다.

두 번째로 순위 하락폭이 컸던 에코프로비엠은 성과점수가 51.80점으로 조사대상 중 121위였으나 리스크 점수가 2.4점으로 높았던 탓에 순위가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1.1점(보통)에 불과했던 리스크 점수가 올 1월 2.4점(높음)으로 올라선 탓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21일 충북 청주 오창공장 화재로 인명사고가 발생한 데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등 계열사 핵심 임원들이 자본시장법 위반(주식 내부자 거래) 혐의로 입건돼 당국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화재사고 발생 직전 10조4281억원에서 현재 7조6322억원으로 27% 가량 급락했다.

하림지주는 오너 일가의 승계 이슈와 관련한 부당지원 이슈가 불거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림지주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지난해의 일이었지만 올 1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부당지원행위 지원주체로서 시장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지배구조 관련 등급을 하향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이마트는 정용진 부회장의 '멸공' 발언으로 불매운동이 촉발된 점이 부정적 이슈로 작용했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지탄을 받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최대주주 HDC는 정몽규 회장의 '꼼수 사태' 논란 등이 불거졌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최근 이마트, HDC현대산업개발 등의 이슈와 관련해 국민연금에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가스공사는 가스관 공사와 관련한 환경파괴 논란이 불거지며 ESG리스크 점수가 지난해 12월 2.9점(높음)에서 올 1월 3.6점(매우 높음)으로 오른 탓에 순위가 대폭 하락했다. 맘스터치는 공정위로부터 가맹점주 단체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 등 악재가 불거진 바 있다. 위메이드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 관련 논란이 불거졌다.

오스템임플·에코프로BM·하림지주, ESG 순위 '추락'


◇상위권 견조, 현대오토에버·CJ제일제당 순위 급상승


반면 상위권 종목들의 순위는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유지되는 모습이다. LG이노텍 (351,500원 ▲11,000 +3.23%)은 ESG통합점수 63.95점으로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만도 (56,400원 ▼300 -0.53%)(61.03점) 삼성전기 (137,000원 ▲1,500 +1.11%)(59.22점) 현대위아 (71,200원 ▲1,200 +1.71%)(57.01점) 삼성생명 (62,100원 ▼600 -0.96%)(56.86점) 등도 각각 2,3,4,5위를 기록하며 전월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DB하이텍 (44,950원 ▲2,250 +5.27%), LS ELECTRIC (58,700원 0.00%)(LS일렉트릭), 한화시스템 (15,250원 ▼250 -1.61%), 현대두산인프라코어 (5,880원 ▲40 +0.68%), 삼성에스디에스 (133,500원 ▼500 -0.37%) 등도 1~2단계 순위가 밀린 데 그쳤다. 현대오토에버 (130,500원 ▲4,000 +3.16%), CJ제일제당 (415,500원 ▼6,000 -1.42%), 한온시스템 (10,800원 ▼200 -1.82%) 등이 전월 대비 순위가 각각 23계단, 26계단, 29계단씩 급상승한 결과다. 지속가능발전소 스크린 결과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1월 이후,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이후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7월 이후 ESG 관련 부정적 보도가 확인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ESG 리스크 점수도 하락한 덕분에 순위도 대폭 올랐다.

이외에도 코웨이 (65,200원 ▲400 +0.62%)도 순위가 92위에서 43위로 49계단이나 대폭 상승했고 SK케미칼 (105,500원 ▼1,000 -0.94%)도 110위에서 51위로 순위가 껑충 올랐다. 현대로템 (25,600원 ▲550 +2.20%)(206위→145위) 삼성중공업 (6,030원 ▲40 +0.67%)(212위→148위) 메리츠화재 (37,400원 ▼50 -0.13%)(214위→157위) 넷마블 (68,400원 ▼4,100 -5.66%)(219위→170위) 키움증권 (90,400원 ▼300 -0.33%)(247위→195위) 등도 순위가 대폭 뛰어오른 종목들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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