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계속 지지' 80% 돌파…安 지지자 57.7% "바꿀 수 있다"

대선을 2주 앞두고 양강 대선후보 지지자들 10명 중 8명은 사실상 투표 의사를 굳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정 지지층이 지지 의사를 바꿀 비율은 크지 않다는 뜻이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대한 계속 지지 의향은 유동적인 것으로 나타나 안 후보 지지층의 이동이 변수가 될 수 있다.

2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1~22 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여조 결과 대선후보 '계속 지지 의향'에 대한 질문에 윤석열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83.1%였으며 이재명 후보는 80.6%였다. 정기 조사 실시 이후 최초로 윤 후보와 이 후보 모두 80%를 넘어섰다.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이 후보가 18.1%, 윤 후보가 16.7%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0.1%에 그쳤다. 안 후보가 윤 후보에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 경선을 제안하는 등 후보 단일화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57.7%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 20일 안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철회하며 그 책임을 윤 후보에게 돌리면서 단일화 불확실성이 커졌다. 특히 단일화에 대한 책임 공방이 대선 막바지까지 발목을 잡을 경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 후보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82.8%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은 81.3%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당 지지자는 56.6%에 그쳤으며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43.4%에 달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 성향은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81.8%였고 진보 성향은 76.3%였다. 중도 성향은 67.9%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응답자 중 현 지지자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73%로 다른 후보로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26.2%였다. 정권유지를 바란다는 응답자는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82.5%, 다른 후보로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16.6%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587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14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7.2%다. 조사원과 직접 대화하는 유·무선 전화 인터뷰로 실시했으며 무선 90.0%, 유선 10.0%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가중값을 산출,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