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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뭉칫돈 몰린다" 금,은,원유에 '몰빵'...원자재 투기 잔치

머니투데이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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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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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의 원자재 폭등장" 코스피서 원자재 ETF 줄줄이 폭등 '난립 '

"100억 뭉칫돈 몰린다" 금,은,원유에 '몰빵'...원자재 투기 잔치
#지난 3일 한화천연자원펀드에는 102억원의 뭉칫돈이 갑자기 유입됐다. 천연자원(원자재)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설정액 규모가 약 1200억원 정도에 불과했는데 하루 만에 100억원 넘는 돈이 들어온 것이다. 이 펀드는 선진국의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예상되자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5.25%에 달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 전쟁' 여파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자재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증권)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투기 잔치'가 벌어졌다.

지난 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과 밀을 비롯한 국제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이 50여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원유와 천연가스는 물론 금, 은, 팔라듐과 같은 귀금속을 비롯해 구리,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대두와 밀, 옥수수 등 농산물까지 거의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상품이 줄줄이 급등하고 있다.

7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1,335원 ▼70 -4.98%)은 전일대비 30.15% 오른 3060원에 거래 중이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 또한 전일대비 29.22% 오른 1만6695원에 거래 중이다. 이들은 원유 선물 가격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N 상품으로 주식의 상한가(30%)에 필적할 정도로 급등했다.

원유 관련 상품이 줄줄이 폭등한 가운데 KBSTAR 팔라듐선물(H) (5,425원 ▼60 -1.09%)도 12.56% 급등 중이다.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 (675원 ▼25 -3.57%)도 10.51% 강세고 TRUE 레버리지 은 선물 ETN (18,220원 ▲620 +3.52%)도 8.74% 오르는 중이다. 대신 2X 철광석 선물 ETN(H) (17,120원 ▲495 +2.98%)도 10%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밖에 금, 은, 농산물 등을 추종하는 ETN와 ETF들이 줄줄이 상승하면서 코스피 상승률 상위권을 가득 채우고 있다.

국내에 상장된 원자재 ETN과 ETF는 크게 에너지, 귀금속, 농산물, 비철금속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주로 원자재 선물 가격 지수를 추종하고 있으며 상품명 끝에 H가 붙는 상품은 환율 헷지를 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KODEX WTI원유선물(H)는 S&P SGCI 원유 선물 가격을 추종하면서 환헷지를 한 상품이다.

러시아는 천연가스와 비철금속 생산량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며 우크라이나는 세계의 곡창지대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거의 모든 종류의 원자재 가격을 자극하는 중이다. 글로벌 원자재 인플레이션이 코스피 지수 상승을 억누르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원자재 ETN, ETF와 천연자원 펀드에서 단기투자의 대안을 찾는 중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국제유가는 100달러선에 안착했고 10년래 보기 힘들었던 에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상승)이라는 단어까지 뉴스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이슈로 파급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연초부터 증시에 부담이 되던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를 다시 환기시키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지정학적 위험으로 글로벌 주요국의 중앙은행 긴축 기조는 이전보다 다소 후퇴한 바 있다"며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경우 가파른 금리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100%에 이르는 한국 증시에 원자재 가격 폭등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봤다.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 등은 6일(현지시간) 브렌트유가 장중 한때 139.13달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130.50달러까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각각 2008년 7월 이후 최고가에 해당된다. 유가 상승을 필두로 한 원자재 가격 급등이 기업에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금리까지 오르면, 이는 증시 반등을 지속적으로 가로막는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원자재 가격 급등에 희귀 비철금속인 팔라듐 ETF는 올 들어 ETF 수익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KBSTAR 팔라듐 ETF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34%, 3개월 수익률은 50%에 이른다. 팔라듐은 구리, 니켈, 백금 등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은백색 금속이다. 가솔린 차량의 매연을 정화하는 촉매제의 필수 원료로 사용된다.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운용실 실장은 "팔라듐 공급은 러시아가 4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 지정학적 우려에 따라 공급 불안이 커지며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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