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확진자 37만명 정점…미접종 땐 사망률 10배"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앞으로 10일 안에 코로나19(COVID-19) 하루 확진자가 최대 37만명 수준에 달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경증 환자에 대해선 일반 병실에서 치료하고, 의료진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대해서도 추가 PCR(유전자증폭) 검사 없이 확진으로 인정하는 등 방역체계를 조정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번주에도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여러 연구팀 예측에 따르면 앞으로 열흘 정도 안에 정점을 맞이하고 규모는 하루 확진자 기준 최대 37만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겸 총리는 "분석결과 현재 입원 중인 코로나 환자 4명 중 3명은 기저질환 치료 때문에 감염병 전담병상을 사용 중"이라며 "다음주부터 경증의 원내 확진자에 대해서 일반병상에서도 치료받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검사체계를 좀 더 보완한다"며 "다음주부터 의료기관에서 시행 중인 전문가용 신속항원 검사에 대해서도 추가 PCR 검사없이 결과를 그대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60대 이상 확진자는 검사받은 의료기관에서 곧바로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도록 해 중증화 예방효과를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방역체계 전환 이후 시들해진 백신접종 참여도 독려했다. 김 총리는 "백신접종은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라며 "3차 접종까지 마치면 오미크론에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이 독감 수준에 불과하지만, 미접종 시에는 독감의 10배 이상으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9일 치른 20대 대선과 관련해서 김 총리는 "새 정부 출범까지 아직 2달의 시간이 남아있어 정부는 다음 정부가 국정을 잘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임기를 마치는 마지막 날까지 방역에 빈틈이 생기거나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