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만원' 임대주택 사는 머스크 "집 7채 1575억원에 다 팔았다"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그루엔하이드 로이터=뉴스1) 노선웅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월 독일 베를린 인근 그루엔하이드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현장을 방문하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2년 전 "무주택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캘리포니아에 소유했던 7개의 부동산 자산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보도됐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2020년 6월부터 2021년 11월 사이 총 7개의 부동산 자산을 총 1억2790만 달러(1575억원)에 팔아 약 2500만 달러(307억원)의 시세차익을 봤다.

그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로스앤젤레스 벨에어 지역에 1억200만 달러(약 1255억원) 상당의 저택 6채를 매입했다. 또 북부 캘리포니아 힐스버러에 100년여 된 웅장한 저택도 소유하고 있었는데 모두 매각했다는 것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동네 주민들은 머스크가 집을 소유했을 때 한 달간의 시끄러운 파티와 공사차량 및 테슬라 차량이 잇따랐던 것과 달리, 일대가 놀랄 정도로 조용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머스크가 '무주택 선언'을 파기하고 집을 매입하려 하는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지만 머스크는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머스크는 현재 텍사스주의 스페이스X 근처에 약 5만 달러(약 6000만원)를 주고 임대한 조립식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 주택에 대해 "작지만 정말 굉장한 집"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텍사스주 캐머런 카운티에서 투표도 하는 등 실제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테슬라를 포함해 자신의 회사 본사들을 텍사스로 옮길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러한 행보를 두고 타임지는 지난해 머스크를 2021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집을 소유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자산을 모두 매각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