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바람직하지 않아"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김동연/뉴시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보다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보상과 정치교체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2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맞고 틀리고를 떠나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생과 정치 현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 갈등이 격화되고 주고받는 말도 험악해지면서 국민은 불안하고 국론은 쪼개진다"며 "지도자는 첨예하게 논란이 되는 과제에 대해 국민들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같은 중요한 사안은 제왕적 대통령 같은 의사결정을 통해 급히 정할 내용이 아니다"며 "국민 의견의 수렴과 설득을 포함하는 납득할만한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부처는 인수위 눈치 보지 말고 사실관계를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할 것"이라며 "언론도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사실을 가감 없이 밝히도록 요구하고 보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가장 큰 걱정은 국력을 집중하고 지혜를 모아야 하는 과제들에 대한 것"이라며 "코로나19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2년을 넘게 버텨온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 인수위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을 통해 가장 중요한 담론으로 떠오른 정치교체도 시급하다"며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와 제가 합의한 정치교체 과제들을 민주당이 행동으로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고 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 집무실이 어디로 가느냐보다 민생과 정치교체 과제들이 훨씬 중요하다"며 "불과 2주 전 대선에서 한 약속들을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정쟁의 블랙홀에 빠져버린 시급한 현안들을 다시 중심으로 가져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