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빵 숨겼지?" 매대 엎은 손님…난동 잡으려 경찰 6명 출동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지난 23일 사이렌을 켜고 편의점 앞에 대기하는 경찰차.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 중년 여성이 '포켓몬 빵'을 사려고 난동을 부려서 경찰 6명이 출동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포켓몬 빵 때문에 경찰 6명 왔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3일 밤12시쯤 아르바이트생에게 '포켓몬 빵' 품절 안내를 받은 한 중년 여성이 '(포켓몬 빵) 있으면서 숨기는 것 아니냐'며 물건을 발로 차고 매대를 엎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여성이 난동을 피워서 경찰차 2대와 경찰관 6명이 출동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난동 피우던 여성은 경찰이 말리는데도 끝까지 아르바이트생이 거짓말하는 거라면서 진짜 없냐고 한 번 더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글쓴이가 게시글에 첨부한 사진에는 한 경찰관이 편의점 문 앞을 지키고 서서 상황을 살피고 있다. 편의점 인근에서 사이렌을 켜고 대기하는 경찰차도 발견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경찰도 황당하겠다", "그놈의 포켓몬 빵이 뭐라고", "우리 아파트 앞 GS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자기가 (포켓몬 빵) 사려고 어린 아이에게 판매를 거부하다 애가 운 적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단종 16년 만에 재출시된 포켓몬 빵은 20~30대의 향수를 불러오면서 출시 4주 만에 판매량 600만개를 넘어섰다.

포켓몬 빵은 1998년 첫 출시 당시에도 월 최대 500만개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단종 16년 만에 재출시된 포켓몬 빵은 출시 4주 만에 지난 21일 기준 610만개가 판매됐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앞에서는 포켓몬 빵을 사기 위한 '오픈런' 현상도 발견되고 있다. 중고거래 카페에서 개봉한 빵을 판매하는 사례도 나오고 성범죄 미끼로까지 악용되는 상황이다. 일부 매장은 대기 고객에게 포켓몬 빵 번호표도 나눠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