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사단장이 男화장실서 부하 폭행…이대남 분노케한 드라마 장면

/사진=tvN '군검사 도베르만'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에 여사단장이 남자화장실을 함부로 드나드는 장면이 담겨 빈축을 사고 있다. 드라마임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친 연출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3일 이대남(20대 남성)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군검사 도베르만 4회차 일부 장면이 공유됐다.


영상은 여군 최초 소장 직급을 단 육군 4사단 사단장 노화영(오연수 분)이 육군 부군단장인 허강인(정인기 분)를 폭행하는 내용이다. 허강인은 노화영과 같은 학교 출신에 친구이지만, 진급이 밀려 열등감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사건을 키운 건 허강인이었다. 그는 술자리에서 노화영이 술을 권하자 "아무리 계급이 깡패라지만 동기, 그것도 여자한테 경례하는 건 너무하지 않냐"며 거부하고 화장실로 향했다.

허강인의 막말은 화장실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부하 하나 간수 못하는 X이 사단장. 웃기고 있다. 총도 못 쏘는 게 허구한 날 군인정신이 어쩌구. 위에다 로비라도 했나. 여자라서 올라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tvN '군검사 도베르만'

문제는 노화영이 화장실까지 따라들어와 허강인의 말을 모두 듣고 있었다는 것이다. 허강인은 "여기는 사내만 들어올 수 있는 곳"이라며 나가라고 했지만, 노화영은 "군대에 남자·여자는 없고 오직 군인만 있다"며 거부했다.

이어 허강인을 넘어뜨리고 군홧발로 얼굴을 짓밟았다. 또 허강인의 얼굴을 소변기에 넣은 뒤 "내가 네 위에 있는 이유는 내가 너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군인으로 먹고 살려면 내 앞에서 기어"라고 말했다.

해당 장면에 대해서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남성 네티즌 대부분 여성이 남자화장실에 함부로 들어왔다는 것에 반감을 드러냈다. 군인이 장성급 지휘관 면전에서 막말을 하고, 사단장이 장성급 부하를 폭행하는 설정도 지나치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글에는 "당나라 군대도 아니고 사단장이 사람을 줘패나", "군대에는 남녀가 없어도 화장실에는 남녀가 있다", "소재도 좋고 배우들 연기력도 괜찮은데 연출이 엉망이라 보기 싫다" 등 댓글이 달렸다.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이 만나 군대 내 악의 무리를 타파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주연 배우로 안보현과 조보아, 오연수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