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에 호스트바 다니고…딸 방치하는 아내 사연은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채널A, SKY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C) 뉴스1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알코올 중독으로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일 오후 채널A, SKY채널 애로부부에서는 음주 자제력을 잃은 아내로 괴로워하는 남편의 사연을 다룬 '정신없는 아내'가 소개됐다.

남편이 알코올 중독을 지적하자 아내는 "아픈 사람을 몰아세우느냐"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이후 몸싸움이 벌어졌고 아내는 남편을 테라스에 가둔 뒤 "내가 죽든 말든 신경 쓰지 말라"며 자리를 떴다. 이에 남편이 경찰에 신고했고 아내는 경찰 소견에 따라 72시간 동안 강제입원 됐다.

아내가 강제입원한 사이 남편은 아내의 휴대전화에서 그동안 호스트바에 다니며 돈까지 갖다 바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아내는 끊임없이 변명만 늘어놓았다. 그런 가운데 금주 모임 회원의 아내가 나타나 "왜 내 남편과 술을 마셨느냐"며 아내를 다그치는 일도 벌어졌다. 역시나 아내는 절대 아니라며 잡아뗐다.

여러 가지 사고 속에 아내가 딸의 하원시간을 잊은 채 술에 빠져 잠드는 사태가 일어나자 결국 남편은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가정파탄'으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가사 조사관 앞에서 아내는 오히려 이혼의 원인이 남편에게 있는 것으로 몰아갔다. 게다가 아내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어린 딸은 "엄마는 내가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남편은 양육권을 빼앗길까 걱정하며 사연을 보냈다.

법률 자문을 담당한 김윤정 변호사는 "응급 입원을 할 정도로 알코올 중독이 위중한 아내라면 인지 능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고, 치료까지 상당한 기간이 예상된다"며 "현 상태에서는 아이 양육이 불가하다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진행자 양재진은 "꼭 병원에 같이 가서 아내의 상태를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그게 아내에게 진짜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