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만난 관광업계, 조속한 손실보상·靑관광 클러스터 촉구

인수위와 관광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이 관광산업 재건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코로나19(COVID-19)로 침체를 겪고 있는 관광업계가 차기 정부 정책 로드맵을 설계 중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만났다. 관광업계는 최근 화두인 청와대 활용방안을 두고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서울 도심 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여행심리가 서서히 회복하고, 국제관광교류가 재개되는 시점에서 무너진 관광생태계 재건을 위한 손실보상제 적용 등 신속한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6일 서울관광재단 등 관광업계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위원회 김도식 인수위원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오전·오후 등 세 차례에 걸쳐 관광업계·학계를 만나 관광산업 현황과 회복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선 김도식 위원을 비롯 김동원·백현주·승재현 전문위원,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등이 참석했다.


관광업계에선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와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전춘섭 세계투어 대표 등이 참석했고, 학계에선 윤세목 경기대 학장과 이훈 한국관광학회 회장, 한진수 경희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마이스(MICE)와 관광스타트업 업계에선 김춘추 한국MICE협회 회장, 박인숙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회장, 황희정 대구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번 간담회에선 △여행업 지원체계 관련 손실보상법 마련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 마련 △관광업 규제완화 및 한시적 세제 혜택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관광업계는 특히 손실보상법 대상에 여행·숙박·국제회의업을 포함하고, 여행업 특성을 고려해 직원고용 시에도 고용유지 지원금 지급 및 지원기간 확대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논의가 나오고 있는 청와대 경내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청와대 뿐 아니라 주변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관광효과 극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규 랜드마크인 청와대를 주축으로 한양도성과 북촌, 삼청동 등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서울 도심 관광 클러스터 조성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수위는 새 정부의 정책 입안 시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관광업계 지원과 육성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서울관광재단 측은 "이번 간담회는 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와 관광업계 인사들이 함께 모여 코로나19로 인해 큰 피해를 받은 관광업계의 현황을 살피고 회복방안에 대해 논의해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