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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쟁 범죄' 은폐 의혹…"마리우폴서 민간인 시신 파낸다"

머니투데이
  • 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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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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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전투 중 파손된 한 차량 옆에 시신 한 구가 놓여 있다. 2022.04.14.
[마리우폴=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전투 중 파손된 한 차량 옆에 시신 한 구가 놓여 있다. 2022.04.14.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남부 마리우폴에서 전쟁 범죄 은폐를 위해 민간인 시신을 파내고 있다는 의혹이 나왔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1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이 주거단지 뜰에 묻힌 시신을 발굴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고 AP,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의회는 "점령군이 살해한 사람들의 매장을 금지하고 각 뜰에 경비를 세워 주민들이 숨진 친인척과 친구를 매장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발굴을 수행하는 이유와 시신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그러면서 "러시아 점령군이 전쟁 범죄 흔적을 은폐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마리우폴에만 이동식 화장터 13곳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달 초 AP통신에 러시아군이 시신 처리를 위해 트럭 형태의 이동식 화장 장비를 도시에 들여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이 시신 여러 구를 보관 시설과 냉장고가 있는 대형 쇼핑센터로 옮겼다고도 했다.

러시아가 열병식을 위해 자체 임명한 친러 성향 마리우폴 시장에게 도시 중심부의 잔해와 시신을 깨끗이 치우라고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페트로 안드리우시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러시아가 마리우폴 점령시 5월 9일(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 이 곳에서 열병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군이 퇴각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지역인 부차에서도 민간인 집단학살 정황과 집단무덤이 발견돼 국제사회가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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