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美 뉴스케일파워 소형원전 사업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왼쪽),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

두산의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이 본격화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SMR 제작 착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주에 추진하는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 프로젝트에 공급할 SMR 본 제품 제작에 착수한다. 올 하반기 SMR 제작에 사용되는 대형 주단 소재 제작을 시작하며, 내년 하반기에는 SMR 본제품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투자사와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하면서 수조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한 바 있다. 2019년에 뉴스케일파워로부터 SMR 제작성 검토 용역을 수주 받아 2021년 1월 완료했다. 현재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뉴스케일파워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지속 강화하고, SMR 제작을 위한 준비도 빈틈없이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 SMR 제작 물량이 본격 확대되면 협력사들의 참여 기회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에 건설되는 첫 SMR 핵심 기자재 제작에 참여한 것을 환영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기 제작 능력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가 뉴스케일 SMR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뉴스케일파워 SMR은 1기당 77MW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할 수 있다. 총 924M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뉴스케일파워는 2020년 SMR 모델 중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계인증 심사를 최종 완료했다.

UAMPS 프로젝트는 2024년 상반기 통합인허가 신청을 제출해 2026년 상반기에 승인 및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UAMP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북미· 유럽·아시아 등 세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