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과 비교말라"…IPO 앞둔 SK쉴더스의 자신감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소개하는 모습./사진제공=SK쉴더스

"SK쉴더스는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물리보안부터 사이버보안, 융합보안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플랫폼이다. 물리보안에 집중하는 에스원과의 비교는 납득하기 어렵다."

한은석 SK쉴더스 코퍼레이션 센터장은 26일 오전 기업공개(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IPO 이후 비전과 사업계획을 소개하기 위해 열렸다. SK쉴더스가 공모 희망가를 기준으로 예상 몸값을 에스원의 시가총액보다 높은 '3.5조원'으로 산정하자 일각에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센터장은 "올해 기준 사업매출 절반이 물리보안 이외 영역에서 나오는데, '물리보안' 전문 기업인 에스원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4대 보안분야 모두 성장세…유일무이 라이프케어 플랫폼"

SK쉴더스 IPO 기자간담회가 26일 개최됐다. 사진 우측부터 한은석 CSO, 박진효 CEO, 김병무 클라우드사업본부장, 이종숙 PR팀장.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SK쉴더스는 자사 경쟁력으로 타사 대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거듭 강조했다. SK쉴더스의 4대 핵심 사업분야는 △사이버보안(인포섹) △융합보안(SUMiTS) △물리보안(ADT캡스) △안전 및 케어 등으로, 네 분야 모두 탄탄한 매출실적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국내 시장 1위 사업인 '사이버 보안'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매출 16.4%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사업 분야인 융합보안과 안전 및 케어(Safety&Care)도 같은 기간 각각 연평균 매출 90.1%, 68.2% 성장률을 기록했다.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 사업 비중을 2025년까지 60%까지 늘릴 계획이다.


SK쉴더스는 얼어붙은 증시 속에도 IPO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로 탄탄한 재무 구조를 꼽았다. SK쉴더스는 지난해 ADT캡스와 SK인포섹 간 합병 후 연간 성장률을 매년 경신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497억원,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는 381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의 77%는 구독 사업에서 안정적으로 창출된다. 박진효 대표는 "다들 어려운 환경이라고 하지만 우린 자신있다"며 "네 개 사업분야 모두 탄탄한 데다, 사이버 보안위협이 기승을 부리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늘어난 융합보안 시장 수요를 고려할 때 IPO에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이라고 강조했다.

기술력도 SK쉴더스가 IPO 성공을 자신하는 배경이다. SK쉴더스는 연간 8조건의 정보 데이터를 수집해 처리하고 있으며, 모든 사업영역에 'AI 퍼스트 원칙'을 적용했다. 사내엔 국내 최대 규모의 약 180명의 컨설턴트, 100여명의 화이트 해커 그룹(EQST) 등을 포함, 1500명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 600명의 기술 및 연구개발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융합보안 분야에선 2019년 지능형 플랫폼 '서미츠(SUMiTS)'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SK그룹사들과의 협업 시너지 역시 경쟁력라고 소개했다.

SK쉴더스는 IPO 이후 공모자금을 글로벌 보안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투자할 계획이다. 박진효 대표는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기업 대상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며, 이외 사이버 보안 분야 주요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며 "연구개발과 인프라를 확중하고 신성장 사업을 키워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국내외 모든 투자자가 우리 사업 역량과 전 세계 독보적인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을 확인하고 대한민국 보안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가는 여정에 함께 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