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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구긴 액티브 ETF…존리·강방천은 웃었다

머니투데이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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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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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초과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액티브 ETF가 올해 하락장에서 시장 보다 못한 수익률로 자존심을 구겼다.

주요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액티브 ETF 성과가 부진한 가운데 존리 대표의 메리츠자산운용과 강방천 대표의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등 강소운용사들은 오히려 더 나은 성과를 거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주식형 액티브 ETF의 올해(1월3일~4월28일)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5.51%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10.41%)는 물론 비교지수(-14.9%)보다도 못한 수익률이다.

액티브 ETF는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성과를 목표로 운용되는 ETF다. ETF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도록 만들어진 펀드인데 액티브 ETF는 구성종목의 종류나 비중을 기초지수와는 다르게 만들어서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한다.

기초지수와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ETF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다르게 나타난다. 종목 선정을 잘 했다면 더 높은 성과를 내지만 반대로 더 나쁜 성과를 낼 수도 있다. 액티브 ETF별로 성과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수익률만 봐도 그렇다. 비교지수(기초지수) 대비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낸 ETF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에셋플러스 코리아플랫폼액티브 (6,765원 ▼50 -0.73%)'다. 올 들어 주가는 12.7% 하락했지만 비교지수 대비로는 10.2%포인트 초과 성과를 거뒀다.

높은 상대 수익률의 비결은 비교지수와의 차별화다. 패시브 ETF보다 종목 구성이 자유롭다는 점을 활용해 비교지수와는 상당히 다른 종목으로 ETF를 꾸린 전략이 주효했다.

'에셋플러스 코리아플랫폼액티브'의 비교지수는 'FnGuide 플랫폼 지수'다. 그런데 지수를 구성하는 상위 10개 종목과 ETF를 구성하는 상위 10개 종목을 비교해 보면 일치하는 건 카카오,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3개 뿐이다. 이 ETF는 대신 하이브, 원티드랩, 현대이지웰, 코스맥스, 이지케어텍 등을 담았다.

대표적으로 원티드랩은 에셋플러스가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플랫폼'으로 주목한 기업이다. 채용 시장에서 기업과 취업자를 연결시키는 사업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ETF에서 세번째로 높은 비중(7.5%)인데 올해 수익률은 마이너스 5%로 하락장에서 전체 수익률을 방어하는데 기여했다.

그 다음으로 비교지수 대비 상대 성과가 높은 ETF는 메리츠자산운용이 만든 'MASTER 스마트커머스액티브 (7,110원 ▼75 -1.04%)'다. 올해 6.24% 떨어졌지만 비교지수 보다는 8.6% 강했다.

이 ETF도 상위 10개 종목 중에 비교지수(FnGuide 스마트커머스)와 겹치는 종목은 5개뿐이다. LG생활건강과 카카오는 더 담았고 LG전자, KT&G, NAVER는 비중을 약간 줄였다. 비교지수와 차별화한 종목인 영원무역, ESR켄달스퀘어리츠, CJ제일제당 등이 올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지수 수익률을 방어했다.

메리츠자산운용과 에셋플러스뿐 아니라 마이다스에셋, 타임폴리오 등 강소 자산운용사들의 성과가 전반적으로 좋았다. 엔터테인먼트 테마로 만들어진 'TIMEFOLIO K컬처액티브 (8,690원 ▼115 -1.31%)'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테마인 'TIMEFOLIO BBIG액티브 (8,575원 ▲90 +1.06%)'는 비교지수보다 각각 4%포인트, 2.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교지수와의 차별화가 무조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건 아니다. 에셋플러스가 내 놓은 또 다른 액티브 ETF인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 (7,480원 ▲5 +0.07%)'는 올해 수익률 마이너스 24.4%, 상대 수익률은 마이너스 11.9%로 28개 액티브 ETF 중 가장 성과가 안 좋았다. 비교지수인 S&P500과는 달리 테슬라 비중이 21.3%로 가장 높은 게 원인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고점 대비 약 27% 하락했다.

이밖에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7,685원 ▼65 -0.84%)'(-7.96%, 이하 비교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12,620원 ▼130 -1.02%)'(-6.22%), 'KINDEX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9,120원 ▲25 +0.27%)'(-5.74%),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 (9,085원 ▼40 -0.44%)'(-4.73%) 등 주로 대형 운용사의 ETF 성과가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지금처럼 순환매가 빠르게 일어나고 난이도가 높아진 시장에서는 액티브 ETF의 성과가 나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도 업종들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주도주를 찾아서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액티브 ETF가 이런 순환매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보니 비교지수와 괴리율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조금 부진하지만 유동성이 줄어드는 국면에선 오히려 액티브 ETF의 성과가 나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유동성이 늘어나면 자금이 패시브 펀드 위주로 몰리면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주들의 수급이 상대적으로 좋아진다"며 "반대로 유동성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대형주가 부진해지면서 중소형주로 자금이 흘러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알파 전략(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며 "하반기가 지나면 액티브 ETF들의 성과가 더 좋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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