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상반기 배터리 실적 부진할 것-신한금투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2일 SK이노베이션 (110,400원 ▼400 -0.36%)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이진명·최규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 1조6500억원으로 컨센서스 1조700억원을 상회했다"며 "정유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전분기대비 +579%)을 기록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이익(5882억원)과 정제마진 강세로 분기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전분기대비 -39%)이 예상된다"며 "정유 영업이익은 1조100억원(전분기대비 -33%)을 전망한다. 전분기 재고이익 감소와 OSP 상승을 감안해도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돼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화학 영업이익은 원가 상승 및 수급 악화에 따른 부진한 시황으로 191억원(전분기대비 -39%)이 예상된다"며 "윤활유 영업이익은 2083억원(전분기대비 -2%)이 예상되며 견조한 기유 스프레드가 지속돼 감익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배터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000억원(전분기대비 +20%), -2358억원(적자지속)이 예상된다"며 "외형은 성장하겠지만 비연동 메탈 가격 강세에 따른 지속적 원가 부담과 신규 공장 초기 가동 비용으로 유의미한 적자폭 축소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한다며 "정유 초호황에 따른 호실적에도 주가(지난달 29일 기준)는 배터리 사업 우려가 부각돼 5%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원재료 상승 및 초기 가동 관련 비용이 지속 발생하며 상반기 배터리 실적은 부진하겠다"며 "흑자전환 시점이 4분기에서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아쉽지만 향후 메탈 가격 안정과 신규 공장 수율 정상화로 하반기 배터리 수익성이 개선될 경우 관련 우려는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