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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 즐겨찾던 日 '100엔' 스시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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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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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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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현상으로 수입 원재료 비용 늘고, 인력난 속에 국내 수산물 가격도 올라

일본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스시로' /로이터=뉴스1
일본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스시로' /로이터=뉴스1
'디플레이션(물가하락) 국가' 일본을 상징하던 '100엔' 가게들이 사라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발 원자재 가격 인상, 엔화 가치 추락 등으로 일본 내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다. 일본 고급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초밥의 대중화를 이끈 '한 접시=100엔' 회전초밥 가게도 앞으로 보기 힘들 예정이다. 앞서 일본의 대표 '100엔샵'인 다이소도 주력 판매상품 가격을 기준을 300엔으로 상향 조정하며 '100엔샵 시대' 종료를 예고했다.

일본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업계 매출 1위인 '스시로'를 운영하는 푸드앤드라이프컴퍼니(F&LC)는 오는 10월 1일부터 지점별 초밥 가격을 9~18엔 인상해, 접시당 초밥 최저가격이 120~150엔(세금포함, 약 1469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시로가 1984년 창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초밥의 접시당 '최저가격 100엔(세금 별도)' 정책이 종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이번 가격인상으로 지점별 최저가격은 교외형은 120엔, 준도시형은 130엔, 도시형은 150엔으로 오르게 된다.

스시로 측은 엔화 가치 약세, 원재료 가격 및 운송비 상승 등으로 '한 접시=100엔'의 최저가격 정책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 가격 인상 결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미즈루 히로시 F&LC 사장은 9일 열린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스시로 초밥의) 원재료 약 70%를 수입에 의존하고 하고 있다. 엔저 환경에서는 (최저가격 100엔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며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 일본 내 어업 종사자 감소 등도 가격 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초밥의 질을 떨어뜨려" 가격을 맞출 수 있다면서도 "100엔의 굴레에서 스스로 벗어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시로 메뉴 /사진=스시로 홈페이지
스시로 메뉴 /사진=스시로 홈페이지
일본 회전초밥 업계는 현재 국내 수산물 가격상승, 어획량 감소, 인력난 등으로 재료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일본의 어업 종사자 수는 13만6000명으로 2013년에 비해 4만5000명가량 줄었고, 어획량은 과거 최고치(1984년)의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도쿄 중앙도매시장에서 공표하는 수산물 평균 가격은 지난해 1kg당 1138엔으로, 지난 10년간 약 30% 올랐다.

수입 수산물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산 수산물 확보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 수산물 비용이 늘고 있다. 글로벌 대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엔화의 가치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도 계속 추락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이 치솟는 물가를 잡고자 통화 긴축을 시작했는데 일본은 경제성장 회복을 위한 통화 완화 정책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오후 6시 기준 엔/달러 환율은 130.05엔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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