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코, GPU 가격 정상화에 PC 교체수요 증가 "하반기 업황 개선 전망"

게이밍기업 전문기업 앱코 (1,303원 ▼6 -0.46%)는 가상 채굴 및 코로나19 여파로 폭등했던 그래픽카드(GPU)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업황이 개선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PC 교체수요 증가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PC방 리오프닝을 필두로 한 게이밍기어 업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앱코는 해커(HACKER), 콕스(COX) 등 브랜드의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을 비롯한 게이밍기어 및 PC 관련 기기를 판매한다. 국내 PC방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하며 게이밍기어 업계 1위 자리를 선점했으나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한 PC방 운영 제한과 그래픽카드 가격 폭등으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었다. PC 신규수요 및 교체수요가 이연되며 PC용 케이스, 쿨링팬, 주변기기 등의 판매에서도 부진을 겪었다.


그래픽카드 가격 하락은 주요 가상자산 이더리움의 채굴방식이 그래픽카드 연산능력 활용 방식에서 지분배당 방식으로 바뀌면서 고사양 그래픽카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다. 가상자산 가격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해 당분간 하락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나치게 급등한 가격으로 다수의 유저들이 제품 구매를 미뤄왔다"며 "그래픽카드 가격 하락으로 게이밍 시장이 본격 회복되며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의 주력 제품인 게이밍기어, PC 케이스, 쿨링팬 등의 영업 환경은 PC 교체나 업그레이드 수요와 연관성이 높다"며 "이번 GPU 가격 하락이 PC 교체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관련 부품 및 게이밍기어 구매 증가로 연결되면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PC방 영업 활성화로 주력시장인 PC방용 게이밍기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앱코의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 관계자는 "24시간 PC방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이용자가 증가하고 점주들의 투자여력이 확대될 수 있다"며 "최근 PC방 영업해제에 발맞춰 넥슨을 비롯한 PC 게임 업체들이 대대적인 PC방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이용자 확대에 적극 나서는 점도 게이밍기어 수요 회복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