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라거' 시장 진출한다… 오비·하이트에 도전장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주맥주

제주맥주 제품 포트폴리오/사진= 제주맥주

제주맥주 (1,303원 ▼7 -0.53%)가 라거맥주 시장에 진출한다. 수제맥주 위주의 라거로 제품군을 확장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2024년부터는 해외 사업을 강화한다.

제주맥주는 1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제주맥주 브루잉 데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거 신제품 '제주라거 프로젝트(project) 001'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500㎖ 캔을 비롯해 병맥주·생맥주로 확대한다. 국내 맥주 시장에서 라거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선택이다.

권진주 제주맥주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큰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 라거 신제품을 출시했다"며 "올 여름 전국적으로 고객 접점을 강화해 마케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맥주는 '제주맥주니까 마셔봐야지'라는 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제맥주"라며 라거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제주맥주는 맥주를 미식의 주체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로 연내 4개의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초콜릿, 소금 등 식재료를 활용해 오크통에 숙성시키는 '배럴 F' △스파클링 프룻 에일 '프루티제' △소규모 양조 설비 '스몰 배치'를 활용해 제주에서 실험적으로 선보이는 '용감한 주방 프로젝트' △비알코올 맥주 등이다.

2024년부터는 수출 확대로 K-맥주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지금까지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매년 유지해오고 있고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한 유의미한 행보에도 많은 기대 바란다"며 "2024년부터 전 세계에 한국의 맥주 문화를 알리는 해외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맥주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동남아, 중국, 일본, 호주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