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조 사자'에 코스피 강보합 마감…"6월 2700선 안착"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사진=(워싱턴 AFP=뉴스1)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국내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다 장중 상승폭을 확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4포인트(0.61%) 오른 2685.90에 거래를 끝냈다. 외국인이 1조598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5124억원, 583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화학, 운송장비 등이 2%대 상승세였다. 기계, 섬유·의복 등은 1%대 올랐다. 은행은 1%대 하락세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LG화학 (404,000원 ▲1,500 +0.37%)이 5.03% 올랐다. 기아 (114,700원 ▲800 +0.70%)는 2.51%, 네이버(NAVER (188,500원 ▲4,100 +2.22%))는 2.49%, 셀트리온 (193,000원 ▲2,100 +1.10%)은 2.23%, 카카오 (46,800원 ▲150 +0.32%)는 1.31%, 현대차 (247,000원 ▲500 +0.20%)는 1.07%, LG에너지솔루션 (381,500원 ▼4,000 -1.04%)은 1.02% 상승세였다. POSCO홀딩스 (402,500원 ▲1,000 +0.25%)는 1.70%, 삼성SDI (441,500원 ▲3,000 +0.68%)는 1.03% 내렸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부분 금지에 합의하면서 신재생에너지주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었다. 풍력주에서는 씨에스윈드가 5.34% 올랐다. 태양광주에서는 한화솔루션이 6.11%, 현대에너지솔루션이 0.59%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강보합 마감했다. 6.92포인트(0.78%) 오른 893.36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592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9억원, 11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방송서비스가 3%대 상승세였다. 컴퓨터서비스, 일반전기전자가 2%대 올랐다. 운송장비·부품, IT부품, 금속, 종이·목재 등은 1%대 상승세였다. 출판·매체복제,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등은 약보합세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CJ ENM (82,900원 ▼1,200 -1.43%)이 5.13% 올랐다. 엘앤에프 (162,500원 ▲8,800 +5.73%)는 3.92%, HLB (95,800원 ▲1,200 +1.27%)는 3.41%, 에코프로비엠 (216,000원 ▲5,500 +2.61%)은 3.23%, 카카오게임즈 (21,750원 ▲50 +0.23%)는 1.79%, 셀트리온제약 (98,700원 ▲2,000 +2.07%)은 1.61%,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는 1.48%, 펄어비스 (39,850원 ▲1,150 +2.97%)는 1.12% 상승세였다. 위메이드 (45,550원 ▼1,500 -3.19%)는 1.84%, 리노공업 (268,500원 ▼21,000 -7.25%)은 1.01% 내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사진=(워싱턴 AFP=뉴스1)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며 서서히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 코스피지수 추정치를 2500~2800선으로 제시하며 "2700선 안착에 나서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선반영 악재인 6월 FOMC에서의 50bp(1bp=0.01%p) 금리 인상에는 둔감하게, 미반영 호재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전망 후퇴 기류에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도 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글로벌 경기 후퇴 혹은 주요 시스템 리스크 발발 당시에 준하는 10배 수준에 불과하지만 기념비적 수출 순항은 지속되고 있다"며 "락바텀(Rock-bottom·최저치) 밸류에이션 메리트와 실적 모멘텀 바닥 반등 간 결합은 대외 불확실성에 맞서는 완충 기제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대형 수출주 위주 대응 전략이 유효해보인다. 박승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코스피지수의 기술적 반등이 기대된다며 2700선 미만에서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그는 "중국과 유럽 등에서 경기 반등이 확인되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대형 수출주 주도 실적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