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풍으로 잡은 브라질, 삼성 내친김에 절전 서비스 출시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삼성전자가 브라질 상파울루 법인 쇼룸에서 개최한 2022년형 에어컨 신제품 행사에서 직원이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022년형 에어컨 신제품 행사를 열고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는 에어컨을 비롯한 가전제품의 사용 전력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예상 전기요금도 확인할 수 있어 효과적인 전력량 관리는 물론 에너지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인도에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최근 무풍에어컨이 인기를 끈 브라질에서도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무풍에어컨은 직접적인 바람 없이 쾌적하게 냉방할 수 있는 제품으로 2016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삼성전자가 2020년 9월 브라질에 무풍에어컨을 출시한 이후 브라질 에어컨 매출이 연평균 약 40%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브라질은 한국과 달리 100여개에 달하는 전력회사가 전력을 공급해 요금 체계가 복잡하고 전기 요금도 비싸다. 삼성전자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현지 연구소와 협업해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에서 지역별로 서로 다른 요율 체계를 반영하기 위한 별도 서버를 운영하고 전력제공업체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꾀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멕시코·칠레·콜롬비아·페루·파나마 등 중남미 5개국에 추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가 브라질 소비자들의 에어컨 전기요금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길 기대한다"며 "향후 중남미 공조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