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카카오판 메타버스...전세계인과 관심사 '오픈채팅' 머지 않았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7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 유니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 (46,650원 ▼350 -0.74%)가 '관심사'를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소통하는 메타버스 '카카오 유니버스'를 구축한다. 지인 기반의 카카오톡에서 비지인 관심 기반으로 카카오를 확장하는 것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 유니버스'의 방향과 콘셉트를 공개했다.
관심사 따라 모여라 '오픈링크'카카오 유니버스의 첫 서비스는 '오픈링크'다. 내년 상반기 개시하는 '오픈링크'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기반으로 취미·장소·인물 등 공통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가 모여 소통하고 즐기는 서비스다. 제페토나 로블록스처럼 3D 공간이 아닌 텍스트를 기반으로 메타버스를 사업을 펼쳐나간다는 것이다.

가령 유명 셰프의 카카오스토리에 붙은 '오픈링크'를 클릭하면 미식과 관련된 오픈카톡에 연결된다. 오픈카톡을 통해 특정 지역에서 미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역 맛집 탐방'이나 '맛집 번개', '요리 오픈클래스' 등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다. 멜론에서 아이유(IU)의 '밤편지'를 들으며 오픈링크에 들어가면 비슷한 노래나 K-POP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소통 창구가 열린다. 해운대에 놀러간 사람이 카카오맵에서 해운대 오픈링크를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오픈링크 이용량이 늘수록 여러 관심사가 '해시태그(#)'로 모여 '오픈보드'를 생성한다.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방탄소년단(BTS) 노래를 듣고 관심이 생겼다면 관련 오픈보드에서 BTS 관련 해시태그를 확인하고, '오픈링크'에서 같은 BTS 팬을 찾을 수 있다.
쌍방향 소통하는 '인터렉션' 기능 강화

/사진=카카오

카카오톡 프로필도 바뀐다. 그동안 프로필은 상태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올리는 공간이었으나, 앞으로는 상대방의 프로필 사진과 상태메시지, 감정 표현에 맞게 이모티콘·응원메시지·선물 등을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프로필 영역을 넘어 친구탭, 대화탭까지 이뤄진다.

이른바 쌍방향 소통(인터렉션)이다. 남궁 대표는 "프로필 공간에 펫을 키우며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사 기반으로 '수익창출'까지오픈링크를 기반으로 소비되는 콘텐츠에서 수익도 낼 수 있게 된다. 오픈링크의 방장이 구독 모델을 적용하면 이 링크에 연결된 브런치나 카페에 글을 쓰는 크리에이터에게 기존 '카카오뷰' 크리에이터처럼 수익이 돌아가는 식이다.

카카오는 관심사를 기반으로 모인 오픈링크 사용자에게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면 소비가 한층 더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오픈링크 커뮤니티에서 경제 시스템까지 연결되는 'B2C2C'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1인 미디어나 미디어 스타트업 등 전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유료 후원·광고 수익 배분 등 비즈니스 수익화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